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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아'의 나라에서 여름에 따뜻한 차를 마신다고요?

차가운 음료는 위장 건강에 특히 안 좋다는데

by 김정관

보이차 카페에 댓글 다담이 뜸합니다. 여름이라 더워서 따뜻한 음료를 잘 마시지 않는가 봅니다. 하긴 우리나라는 한 겨울에도 얼음이 든 아이스커피를 마시지요. '얼죽아'는 우리나라 사람만 가지는 기호음료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물도 그렇지만 차가운 음료는 건강의 적이라는 건 아시지요? 특히 장이나 위 건강에 차가운 음료는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건강 유지를 위해 한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삼계탕을 먹어 왔습니다. 에어컨을 끼고 지내니 냉방병에 시달리면서도 찬 음료를 마시는 건 조상님들의 여름 나기 지혜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저는 한 여름에도 따뜻한 차를 마시는데 여름 음료로 밀크티는 가끔 마시고 있는 맛있는 메뉴지요. 그렇지만 백차나 녹차는 차게 마시는 걸 삼가는 편이 좋습니다. 차는 발효나 산화 과정을 거치면 찬 성질이 완화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녹차나 백차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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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향을 즐기는 위스키도 얼음을 넣어 마시면 향을 음미하기 어렵습니다.

커피는 자극적인 향이라서 차갑게 마시지만 차는 향미를 음미하는데 불리하지요.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차 한 잔은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묘약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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