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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생활, 매일 새로운 향미를 즐기는 나만의 소확행

新年好茶 經年新茶-구입할 땐 맛있는 차, 세월에 변화된 향미를 즐기는 차

by 김정관

2006년, 제가 보이차와 인연을 맺었던 해입니다. 녹차는 1978년, 제가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마셨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차는 생소하기만 했던 차였지요. 녹차는 주말이나 휴일에 마셨지만 보이차는 매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모임을 시작한 다연회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 차를 구입했습니다. 통 단위 구입 보다 편 단위로 몇 편씩 구입했던 차가 20년가량 지나니 수백 종류가 모였습니다. 보이차 생활을 글로 옮기면서 공부하며 알아가는 향미에 빠져 지냅니다. 보이차는 차마다 다른 향미를 음미할 수 있으니 시간이 갈수록 새롭게 다가옵니다.

新年好茶 經年新茶, 구입할 때는 맛있는 차가 시간이 가면 또 다른 맛으로 즐깁니다. 시간이 지나 맛있는 차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지금 마셔서 맛있는 차를 선호합니다. 편 단위로 종류를 많이 갖추고 마시니 차를 고르는 재미가 보물찾기 같습니다. 2000년대 초반차는 이제 노차의 풍미를 보이기 시작하니 마실 때마다 새로운 향미를 즐기게 됩니다.



산을 오르면서 정상만 바라보고 걷다 보면 보지 못하는 게 많습니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더 좋은 차를 찾다 보면 지금 마시는 차의 향미를 즐기지 못합니다.
차를 마실 때마다 새로운 향미를 음미하는 보이차 생활은 나만의 소확행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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