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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라는 일상의 행복 키워드

소확행만이 내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행복

by 김정관
길을 걸어가려면 자기가 어디로 걸어가는지 알아야 한다
– 톨스토이 –


삶의 목표를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데 두고 살면 그 성취가 신기루일지 모릅니다. 재물, 지위, 명예가 삶의 목표라고 한다면 그건 분명 신기루가 될 확률이 높지요. 살아가며 얻어지는 일상의 소소한 결과를 소홀히 여기고 내 욕심만큼 가져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만 달려갑니다. 그런데 만약 욕심만큼 채워졌다고 해도 그 결과는 분명 그 사람의 행복과 무관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상의 중심에 두고 사는 키워드가 분명한 사람은 소소한 만족으로 즐거움을 누릴 줄 압니다. 그 사람이 가지는 키워드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그 키워드 중에 하나가 차 생활일 수 있는데 일상에서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 부모와 자식, 조부모와 손주도 다우라는 벗이 되어 일상에서 차 생활을 함께 하지요.


다우로 지내는 인간관계는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대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질병은 외로움이라고 하는데 치료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며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 것이지요.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는 혼자라도 내면의 자신과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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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는 자리는 한 가지 차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 여러 가지를 마시게 됩니다.

만약 짧은 시간으로 마시게 되어도 필요한 만큼 열 번이나 스무 번을 우려도 좋지요.

보이차를 함께 마신 시간이 오래된 사람들과는 차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도 좋습니다.

차 마시는 시간은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우리집의 일상의 키워드는 보이차랍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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