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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도 지금 마실 만큼 구입하는 차

월진월향이 틀린 말이 아니지만 보이차도 지금 마셔서 좋은 차를 구입해야

by 김정관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할 무렵에는 어떤 차라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편씩 구입하며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실 수 있는 게 참 좋았지요.
구입하는 양이 한 편에서 두 편이 되다가 통 단위로 구입하게 되더군요.
그 차들이 거의 숙차였기에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보이차의 정체는 마시는 음료인데 왜 그렇게 많은 양을 구입했을까요?
차를 하루에 한 번 우리게 되면 5g으로 두 달에 한 편 정도가 필요하네요.
그러면 한 해에 마시는 양은 여섯 편에 불과한데 차 구입은 한 달에 몇 편을 하게 될까요?
보이차는 저렴한 차가 너무 많아서 방심하다 보면 방 하나를 채우게 됩니다.

지금은 구입하는 차가 거의 없지만 사게 되더라도 한 편이나 두 편입니다.
숙차는 나눌 차가 필요하니 여러 편이라도 되지만 생차는 꼭 두 편 이하라야 합니다.
한 달에 두 편 정도씩 구입해도 한 편은 보관하게 되고 마실 차의 종류는 많아집니다.
저처럼 하루에 네 차례 이상 차를 우리지 않는다면 통 단위로 구입하는 건 자제해야 하지요.



근래에 만나게 된 차 브랜드는 포장 단위가 거의 200g 소병이어서 참 좋습니다.
이 브랜드의 차를 몇 종류를 마셨는데 손이 가지 않는 차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200g 소병이니 구입하는데 부담이 적어서 여러 종류를 갖춰 마실 수 있겠습니다.
이제 보이차를 월진월향이라는 말은 잊고 지금 마실 만큼 구입하길 권해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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