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프고 나니
꼭 갖고 싶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맑은 공기 한 줌
푸른 하늘빛 한쪽
붉은 노을 한 자락
아프고 나니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생겼습니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아프고 나니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내 몫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살아온 날들의 추억의 흔적들 뿐이라는 것을
이제 완전히 낫는다면
다른 욕심을 부리며 살아보려 합니다.
더 웃으며
더 사랑하며
더 나누며
아파서 좋은 것도 있습니다
꼭 갖고 싶은 것이
소중한 것들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