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mon LA Jul 21. 2023

한끼 든든 혼밥, 탄탄나베 10분 레시피

혼밥, 나베시리즈 

'오늘은 나 혼자 또 뭐 먹지' 이런 고민하고 계신가요?

아이는 독립, 남편은 늦은 귀가. 이제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혼밥이라는 게 바쁜 일상을 사는 젊은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를 다 키운 저와 같은 엄마들도 혼밥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늘 저녁은 뭘 해주나'를 고민했는데 지금은 '혼자서 뭘 해 먹나'로 고민이 바뀌었습니다. 대충 먹기는 싫고 혼자 먹을 건데 번거롭게 반찬을 많이 하기도 귀찮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일 혼밥 나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물리고. 더 다양한 야채와 고기를 먹고 싶어 선택한 것은 바로 일본식 나베. 


일본식 나베의 특징은 야채를 많이 쓴다는 것, 다양한 나베 종류가 있다는 것, 누구나 응용해서 새로운 퓨전 나베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아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있다는 것.


혼밥은 나베가 최고입니다. 냉장고 안에 남은 재료들을 충분히 활용해 영양가 있고 맛있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분량은 기본적으로 1~2인분. 내가 먹고 남은 건 남편이 먹을 수도 있는 분량. 너무 맛있으면 빨리 다 먹어 치우고 쥐도 새도 모르게 뒷정리를 해두는 콘셉트 분량으로. 




탄탄나베 10분 레시피 

오늘은 딱 10분 만에 만들 수 있는 탄탄 나베 소개할게요. 살짝 퓨전입니다. 어디 보자, 냉동실에 돼지고기 조금 있고, 냉장실에 각종 야채와 버섯. 그중 숙주나물이 위급하네요. 빨리 먹어줘야겠어요. 


탄탄나베 1~2인분 재료:

돼지고기 간 것, 또는 잘게 썬 것 100g 정도

두부 반모

숙주나물 1 봉지

버섯 조금 (냉장고에 남은 것)

대파 약간

간 마늘 조금


탄탄나베 국물 재료: 

두반장 2 큰술

국간장 2큰술

물 2컵

깨소금 2큰술

참기름 1큰술

라유 고추기름 조금

매운 고추 (선택)


만드는 법:

1. 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돼지고기와 대파와 마늘을 넣어 고기가 잘 익을 때까지 볶습니다. 여기에 두반장을 넣고 잘 섞습니다.

(저는 다진 고기는 기름이 많아 집에 남은 목살이나 삼겹살을 잘게 썰어 사용하는 편입니다.)


2. 탄탄나베 국물재료 중 라유와 깨소금을 제외한 모든 것을 넣고 5분 정도 끓입니다.


3. 숙주나물, 두부 반모, 버섯을 넣고 3분 정도 끓인 후, 마지막에 라유와 깨소금을 넣으면 완성. 파를 위에 다져서 송송 뿌리면 더 맛있어 보여요. 



탄탄나베 맛은?

두반장의 고소함이 느껴지면서 숙주의 적당한 식감, 돼지고기의 쫄깃함, 은은하게 입 안에 퍼지는 버섯향, 무엇보다 따끈한 국물이 목으로 넘어가면서 그 온기에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맛있네요. 10분의 노력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밥상이에요. 


만들 때 팁은, 처음에 참기름에 고기 볶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아보카도 오일이나 돼지고기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그대로 볶아도 됩니다. 조금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매운 고추를 넣어도 되고, 라유를 조금 더 넣어도 됩니다. 


자고로 요리가 간편하고 쉬워야 챙겨 먹는 습관도 생깁니다. 혼밥은 익숙하지만 요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나베 요리입니다. 한 끼지만 든든하게 챙겨 먹어야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자신의 일에 매진도 할 수 있으니까 함께 잘 챙겨 먹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