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든든 혼밥, 짬뽕나베 10분 레시피

혼밥, 나베시리즈

얼큰한 거 생각날 때 떠오르는 메뉴는?

날씨가 우중충하네요. 갑자기 얼큰한 짬뽕이 먹고 싶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가 오늘은 바쁘고 내일은 괜찮다고 하는데 음식이란 자고로 먹고 싶을 때 먹어야 제맛!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어 짬뽕을 만들어 먹기로 결심하고 냉장고를 열어 봅니다. 모든 재료가 다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바지락도 홍합도 있고 배추 대신 양배추도 있고 대충 한 끼 먹을 재료는 있습니다. 

난생처음 짬뽕을 만들려고 도전해 보았는데 막상 만들어보니 너무 간단해서 스스로 놀랐습니다. 10분이면 혼자 먹을 수 있는 짬뽕나베. 함께 만들어 봐요.

짬뽕 나베 10분 레시피

짬뽕 1~2인분 재료:

돼지고기 100g (고기는 선택이지만 돼지고기 기름이 나와야 깊은 육수맛이 생깁니다)

양배추 1/6 (배추를 넣어도 됩니다. 오늘 배추가 없어서 양배추로)

청경채 1 뿌리 (청경채로 요리하는 걸 좋아해 항상 냉장고 야채칸에 있어요. 다행~)

양파 반 개

대파 조금

매운 고추  한 개

바지락 한 줌

홍합 한 줌

추가해도 좋은 해물은 오징어와 새우

추가해도 좋은 야채와 버섯은 호박, 목이버섯

팁! 재료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냉장고에 있는 걸 활용하세요! 어차피 다 내가 먹지, 요리 경연 대회 나갈 거 아니니까.

짬뽕 국물 양념 재료:

간장 2큰술

치킨스톡 반 큰 술

고춧가루 2큰술 (아주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더 넣으세요)

맛소금 조금

마늘 1큰술

후추

식용유 3큰술(저는 아보카도 오일을 항상 사용합니다)

물 1인분 500ml, 2인분 800~900ml

짬뽕나베 만드는 법: 

1.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 마늘, 양파, 파, 매운 고추를 넣어 달달  볶다가 간장을 넣습니다. 

2. 1번에 고춧가루와 준비한 야채를 넣고 골고루 1분 정도 볶다가 물을 넣고 끓입니다. 5분 정도.

3. 물이 끓어오르면 바지락과 홍합을 넣고 치킨스톡과 맛소금을 넣고 간을 합니다. 

4. 면은 짬뽕을 끓이면서 옆에서 동시에 준비하면 됩니다. 칼국수 면보다는 짬뽕, 짜장용 생면이 맛있습니다.

완성! 후추는 먹기 전에 슝슝 뿌리세요. 

짬뽕나베 맛은? 

만들기 전엔 잡탕 같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집에서 불맛이 낼 수 없어 2%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 그런데 의외로 아주 괜찮네요. 얼큰한 것이 없던 입맛도 살아나게 합니다. 면보다는 밥을 좋아해 짬뽕 나베로 밥을 먹고 나머지는 저녁 때 남편에게 면을 넣어 줬더니 깜짝 놀라는 거예요. 짬뽕은 사 먹는 음식으로만 생각했다면서.

그러고 보니 저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짜장면, 짬뽕은 외식용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어 시도도 못해봤는데 집에서 간단하게 있는 재료들을 넣어서 만들 수 있어 행복한 맛이었어요. 다음엔 대량으로 만드어 친구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참, 파는 맛을 내고 싶으면 미원을 넣으라는 어떤 주방장님의 조언이 있었지만, 평소에 쓰는 조미료가 아니다 보니 집에 없네요. 그렇다면 요리 제목을 '집짬뽕나베'로 바꿔야 하나??

오늘의 혼밥 2행시

혼:자라도

밥:은 맛난 거로 챙겨 먹을 거야!

남은 짬뽕나베에 면을 넣어 남편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