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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 LA Sep 09. 2023

맛있는 커피의 기본,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은?

맛있는 커피수업

Q: 맛있는 커피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핵심 3가지 요소를 꼭 알아야 합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하는 3가지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커피는 이 3가지 요소에 의해 조절되는 컵 안의 작은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3가지는 물, 분쇄도, 신선도입니다.


1. 맛있는 커피는 물이 핵심

물과 관련해서는 온도와 물의 질(퀄리티), 커피를 만드는 물의 양이 중요합니다. 커피의 맛을 가장 맛있게 추출할 수 있는 물의 온도는 약 96℃로 팔팔 끓기 직전의 온도가 좋습니다. 낮은 온도의 물로 커피를 내리면 커피의 쓴 맛이 더 도드라지게 추출될 뿐만 아니라 잡미를 유발하는 다른 화합물들이 나와 좋은 원두에서 기대하는 맛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만약 온도계가 없다면 펄펄 끓은 물을 바로 사용하지 말고 30초 기다렸다가 사용하는 것도 팁입니다. 


커피는 온도만큼 물도 중요합니다. 미네랄이 적을수록 더 좋고 수질도 중요합니다. 한국이라면 어디에 가든 수질이 나쁜 곳이 드물 수 있지만 사는 나라, 도시에 따라서는 수질이 나쁜 곳도 있어 이런 물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커피맛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데 수질이 좋지 않아 커피를 내릴 때 수돗물 그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구입한 물을 언제나 이용합니다. 


커피는 물의 양이 조금 적어도 쓴맛이 강해질 수 있고, 물을 조금 더하면 향과 맛을 잃은 커피가 되기 십상입니다.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물의 양도 기준을 가지고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커피메뉴에 따라서도 물의 양이 다르지만 아메리카노라면 일반적으로 머그컵 한 잔에 360g의 물(커피 25g 기준)이 적절합니다.



2. 맛있는 커피는 원두의 분쇄도가 중요

맛있는 커피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커피 그라인더(커피 분쇄기)입니다. 비싸지 않아도 굵기별로 갈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오케이. 특히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실 때 원두 파는 곳에서 커피를 갈아오면 커피 향도 금방 날아가지만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에스프레소용으로 갈아오면 핸드드립이나 프렌치프레스 등 다른 커피도구를 사용하면 맛없는 커피를 바로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원두 갈아주세요."

빵점! 노, 노! 좋은 원두를 사러 가서 이렇게 말했는데, 아무 말 없이 갈아준다면 구매자도 판매자도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입니다.


"핸드드립용으로 갈아주세요."

50점! 적어도 이렇게, 집에 커피 분쇄기가 없다면 주로 이용하는 커피도구에 맞는 분쇄도로 갈아와야 합니다. 


"홀빈으로 그냥 주세요. 집에서 그때그때 갈아서 쓸 거예요."

100점! 

 

에스프레소 기계를 이용한다면 아주 가늘고 곱게, 핸드드립을 이용한다면 깨소금 크기만큼 굵게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커피 분쇄기 없이 맛있는 커피는 없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커피 분쇄기가 없다면 꼭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3. 맛있는 커피는 신선도를 챙겨야.

커피원두는 로스팅 후 며칠 내로 커피맛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여름과 겨울에 따라 다르고 약배전인지 까맣게 볶은 강배전인지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보통 5~7일이 지나면 최고의 향과 커피 본연의 깊은 맛을 냅니다. 


따라서 커피원두를 살 때는 로스팅 날짜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만약 커피원두를 한꺼번에 샀을 경우, 1주일 정도 내에 먹을 수 있는 분량만 남기고 나머지는 냉동보관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전에 1주일 분량으로 나눠서 냉동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다시 간단하게 정리하면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미네랄이 적고 수질이 좋은 물을 사용할 것.

커피 원두의 분쇄도는 커피도구에 맞게 마시기 직전 갈아서 쓸 것.

로스팅은 15일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할 것.


지금까지 커피가 맛이 없었다면 여기에 답이 숨어 있고, 지금까지 커피가 맛있었다면 여기에 답이 있었을 것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요만큼만 알아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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