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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 LA Jul 20. 2023

산미 없는 원두, 어떤 종류가 있을까?

신맛 없는 커피원두 추천

Q: 신맛이 안 나는 커피 원두는 어떤 것이며 찾는 방법이 있는지? 도대체 산미의 기준과 측정은 어떻게 하는지? 


A: 커피를 마실수록 까다로워지지만 커피를 제대로 알아 갈수록 그만큼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산미 없는 원두 찾아 오늘은 수마트라, 브라질, 과테말라, 페루, 니카라과, 멕시코로!  




Q:산미 없는 원두 찾는 방법은? 

A: 산미 없는 원두 찾는 방법 5가지입니다. 


1. 저산성 커피 재배지 찾기 

커피 원두가 자라는 지역은 맛과 산성 모두와 관련이 깊습니다. 커피 식물은 토양과 기후 모두에 엄청나게 민감하며 산성도는 바로 이와 같은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재배지만 봐도 저산성 커피 원두를 고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흥미롭게도 커피가 자라는 고도는 산성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자란 커피는 산성도가 낮고 높은 고도에서 자란 커피가 산미가 강합니다.



산미가 적은 커피 원두 베스트 6 

수마트라

브라질

과테말라

페루

니카라과

멕시코 


산미가 적은 커피 원산지는 대부분 남미에 있습니다. 자연적인 환경과 지형적인 특성, 고도가 그리 높지 않은 지역에서 커피가 재배됩니다. 


커피 원두를 구입할 때, 높은 고도를 표기해 둔 상품도 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커피나 케냐 등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상품들이 그렇습니다. 산미가 적은 커피 원두를 원한다면 이런 커피 원두를 사지 않는 것도 하나의 팁이죠. 



2. 그늘에서 자란(shade-grown) 커피 찾기

커피가 오늘날처럼 세계적인 산업이 되기 전에는 그늘진 열대우림에서 자연스럽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농부들은 더 많은 콩을 빨리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죠. 농부들은 커피나무가 쑥쑥 자라도록 햇빛 속으로 플랜테이션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커피가 빨리 자랄 때 원두의 산성도가 올라갈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햇볕에서 자란 커피에서는 쓴 뒷맛도 강해집니다. 


그늘에서 느리게 자라면 커피 맛은 더 풍부한 맛, 부드러운 맛을 내며 산성 농도도 낮아집니다. 유기농 커피가 바로 이렇게 재배되는데 전 세계 유기농 커피 비율은 약 2%입니다. 



3. 로스팅으로 산미 해결하기

원산지와 재배방법 다음으로 산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로스팅입니다. 로스팅은 커피의 자연적인 맛과 향, 신맛과 쓴맛의 정도를 결정짓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죠. 로스팅은 세계 각국, 단체에 따라 나누는 기준이 좀 다르긴 합니다.


SCAA는 9단계, 북미지역은 6단계, 일본은 8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로스팅 레벨 관련 용어는 일본에서 영향을 받아 주로 8단계를 사용합니다.


로스팅 8단계

라이트 로스팅(최약배전)

시나몬 로스팅 (약배전)

미디엄 로스팅 (중 약배전)

하이 로스팅 (중배전)

시티 로스팅(강중배전)

풀시티 로스팅 (약강배전)

프렌치 로스팅 (강배전)

이탈리안 로스팅 (최강배전)  


약배전은 흐린 색깔로 로스팅하는 것이고, 강배전으로 갈수록 색깔이 짙어집니다. 커피 원두를 어둡고 까맣게 로스팅할수록 산미가 줄어듭니다. 원산지도 재배방법도 관심 없고 그냥 산미가 없는 커피원두를 원한다면 프렌치 로스팅이나 이탈리안 로스팅이라고 쓰여 있는 커피를 사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하지만 강배전으로 로스팅하면 산미와 함께 커피 고유의 풍부한 향과 맛도 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4. 산미 줄이는 커피 추출방법

분쇄도는 거칠게 - 거칠게 분쇄하면 원두의 표면이 덜 노출되어 산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굵은 분쇄 원두를 사용하는 프렌치 프레스나 핸드드립은 아주 곱게 분쇄한 원두를 이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보다 산미가 적은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커피 원두를 살 때, 홀빈으로 사서 먹기 직전에 갈아서 쓰세요. 산미를 줄이고 싶다면 굵고 거칠게, 거의 통깨 크기 정도로 갈면 훨씬 잡미도 덜하고 산미도 줄어듭니다. 


콜드브루 커피 - 뜨거운 물로 내리는 핫 커피 종류보다는 차가운 물로 내리는 커피로 산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찬물로 내리는 콜드브루는 산미가 최대 70%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콜드브루나 더치커피 맛이 더 부드럽고 산미가 적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5. 한방에 산미를 해결하려면 우유나 크림 추가

아침에 일어나 커피는 마셔야겠고, 약한 위는 걱정되고, 시간은 없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라테를 선택합니다. 여러분도 아마 이 방법을 쓰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유와 크림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산성을 중화시키는데 탁월하거든요. 



Q: 산미의 기준과 측정은 어떻게 하는지?

A: 산성도를 측정하는 PH치 척도는 0~14입니다. 7이 중성이고 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더 산성인 음식 또는 음료를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그늘이 아닌 햇볕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평균 약 4.8~5.1, 과일주스는 3~4, 레몬주스는 2 정도입니다. 이 수치만 봐도 위가 약한 사람들이 아침에 공복에 레몬 관련 음료나 과일주스, 산도가 높은 커피를 왜 피해야 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커피는 다른 음료와 달리 원두를 잘 고르면 산성도가 낮은 산미 없는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신맛이 나는 커피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반대로 산미가 전혀 없는 커피에 대해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커피의 맛과 향은 대부분 이 산미 속에 숨겨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 거든요. 풍부한 과일향, 톡 쏘는 커피만의 샤프한 맛, 바디감 등 모든 맛있는 맛과 향 노트가 실제로 산미에서 나옵니다. 




산미 없는 커피를 고르려면 원산지, 재배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는데 어떤 커피 원두는 여러 종류의 커피를 섞어 원산지 표기도 없이 블랜드(Blend)라고만 쓰여 있는 것도 있잖아요. 이럴 때 당황하지 마시고 그늘에서 재배된 커피인지, 로스팅 정도를 좀 세게, 분쇄도는 조금 거칠게 갈아서 프렌치 프레스나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시면 됩니다. 


커피에 관한 지식을 조금만 익혀두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마실 수 있어 살아가는 데 유익한 정보가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커피가 끌리나요? 산미 없는 커피? 신맛이 적절하게 나는 커피? 나른한 오후, 저는 산미가 풍부한 에티오피아 시다모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내려 마셔야겠어요. 



이전 01화 맛있는 커피의 기본,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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