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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ily Jan 08. 2023

사람들이 나를 미워한다고 느낄 때 체크해 볼 3가지

지금,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Feat. 인간관게론)

2022년의 독서 계획은 총 12권이었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읽었던 책을 살펴보니 총 19권이었다. 2021년엔 총 8권의 책을 읽으며 한 달에 한 권도 읽기 힘들었는데 책 읽는 습관을 들이니 생각보다 책이 금방 읽힌다고 느꼈다. 책 읽는 습관은 생각보다 금방 만들었는데 이 부분은 별도의 글로 발행해볼까 한다.


2022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데일카네기 - 인간관계론>이었는데 내가 뽑은 2022년 읽은 최고의 책, 나의 최애 책이 되었다. 그동안 꽤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였음에도 너무나도 재미없을 것 같은 책 제목과 표지로 선뜻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워낙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읽다 보니, 그동안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 상관없이 내가 얼마나 바보같이 행동했는지 깨달았다.

만약 지금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아래 체크리스트에 해당된다면 이 글 또는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체크리스트 정리]
-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 다른 사람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데 인색하다.
- 다른 사람이 틀렸다면, 바로 틀렸다는 걸 알려준다.
- 논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럼 지금부터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회사에서 미움받고 있다면 체크해 볼 3가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다.

네가 뭘 좋아하는 나는 상관없어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사실 귀찮고 어려운 일이다.

고백하자면 나도 사실 다른 사람에게 그동안 매우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내 바운더리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내 바운더리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었고 바운더리를 나누는 기준은 그저 내가 가진 어느 정도 기준을 충족하면 자연스레 내 바운더리 안의 사람으로 두고 이 외 사람들에겐 선을 그었다. 또, 평소에 '불편하거나 싫다'는 표현은 잘하는 편이었으나, 왠지 남을 칭찬하는 말을 하는 건 아부 같다고 느껴지고 낯간지러워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인관관계론에서 데일카네기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면 그 장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탄을 보이라


내가 좋아하는 회사 후배가 있는데, 그 후배는 회사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다. 이 책을 읽으니 그동안 그 후배의 행동들이 떠올랐다.


후배가 그동안 했던 말 중 기억의 남는 말들 일부 각색하여 케이스로 소개한다.

Case1. "대리님~ 머리 바꾸셨어요? 진짜 너무너무 예뻐요! 사무실 들어오시는데 여신인 줄 알았어요!"
Case2. "대리님~ 문서 작성 너무 잘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문서를 꼼꼼하게 잘 쓰실 수 있으세요? 저도 문서 잘 쓰는 꿀팁 좀 알려주세요~"


저런 말들을 들었을 땐 낯간지럽고 그냥 하는 말이거니 싶었지만 그 당시 기분은 좋았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내가 여신이 아니고, 문서를 남들보다 크게 잘 쓰지 않았더라도 그 친구가 말을 너무 예쁘게 해 줘서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었다. 아부 또는 아첨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던 건 그 친구의 말과 눈빛에 진심이 묻어났기 때문인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후배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말과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그땐 그 후배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항상 칭찬하고 다니는 게 그저 타고난 성향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러한 부분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관심도 없고, 칭찬이나 격려에도 인색하다면' 내일부터 조금씩 나를 바꿔보면 어떨까?


2. 다른 사람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틀려서 틀린 걸 고쳐주는 게 왜?

책을 읽으며 참 찔렸던 부분 중 한 부분이었다. 나는 그동안 많은 이유로 다른 사람의 틀린 점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부분이 틀렸다고 말했었다. 주변에 사람이 있든 말든 상관없이 그냥 틀렸으면 틀렸다고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상대방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인관관계론에서 데일카네기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다른 사람이 네게 해주었으면 하는 대로 다른 사람에게 해 주어라, 고쳐 주고 싶은 잘못은 고치기 쉬운 잘못처럼 보이게 하라


그동안 1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며 틀린 내용이 있다면, 바로 틀렸다고 이야기하고 고칠 게 있다면 바로 고쳐줬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10년이 지나서야...)

Case1: "OO님, 이 프로젝트를 하는 배경과 목적이 내용과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내용에 맞게 배경과 목적을 수정하거나 내용을 수정해 주세요."
Case2: "문서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해 주세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동안은 이게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서 틀린 부분이 있다면 틀렸다고 바로 이야기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바로바로 짚어서 이야기했다. 근데 다른 누군가가 위와 같이 나에게 말했다면 '내가 틀린 건 알겠는데... 뭔가 기분이 나빠'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아래와 같이 바꿔 말하면 어떨까?

Case1: "OO님, 문서를 읽어보니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신 것 같네요! 근데 혹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이나 목적에 대해 추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Case2: "문서 너무 잘 썼네요. 문서에 맞춤법, 띄어쓰기만 최종 체크하고 마무리 부탁드려요."


같은 내용이어도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말한다면 훨씬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되었을 것 같다.


3. 논쟁이 일어난다면 이 논쟁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다.

지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야! 절대 질 수 없어.

생각해 보면 업무를 진행하며 꽤 많은 논쟁이 발생한다. 이유는 당연하다. 똑같은 글을 읽어도 A와 B의 생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A는 A의 관점에서 맞다고 생각하는 점을 이야기하고, B는 B의 관점에서 맞다고 생각하는 점을 이야기할 텐데 이 과정에서 논쟁이 발생한다. "네 말이 맞냐, 내 말이 맞냐"인 것이다.


데일카네기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설득당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논쟁하고, 지지 않으려 애쓰고, 반박을 하면 때로는 승리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호의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승리에 불과하다.


그동안 나는 '직무'를 핑계로, 또는 '내 생각이 맞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나의 주장이 상대방의 주장보다 설득력 있고 맞다고 생각하며 일을 했던 것 같다. 내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내 생각에 상대방의 의견이 근거도 없고 설득도 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내 의견이 맞다고 설득하려고 했다.

Case1. "OO님 관점에서 보면 그 주장이 맞을 수 있는데, A 부분은 고려가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 모든 부분이 다 고려된 이 주장이 맞지 않을까요? 이 주장은 이러이러한 데이터가 뒷받침해주고 있어요."
Case2. "제 생각에는 OO님의 방식이 고객 탐색 편의성에 좋지 않을 것 같아요. 타사를 보면 고객 탐색 편의성 강화을 위해선 이러한 방식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때때로 근거가 없이 논쟁을 해야 하거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내용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때 내 의견을 주장하면 할수록 '고집'이 생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분명 내 의견이 100% 맞지 않았을 텐데 상대방을 이기려고, 설득하려고 할수록 내 고집을 꺾기가 더 힘들었다.


데일카네기의 문장을 곱씹으며 '내가 그동안 했던 논쟁에서 상대방이 호의를 느꼈을까?'를 생각해 보니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이기려고 하는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호의를 얻으며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위 사례를 아래와 같이 말했다면 어땠을까?

Case1. "OO님 관점이 잘  드러난 방향 같아요~ 여기서 A부분에 대한 근거만 추가되면 완벽해질 것 같은데요?"
Case2. "지금 제안 주신 방법은 되게 신선하고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서비스를 이용하며 학습된 고객의 관점을 조금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타사에 비슷한 사례도 찾아보고 벤치마킹하여 업데이트하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면 굳이 없어도 될 논쟁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에게 논쟁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마치며...

데일카네기 인관관계론을 읽으며 뼈를 많이 맞은 것 같았다. 이솝우화 해와 바람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글을 읽던 나는' 바람이 참 바보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나의 행동들이 딱 바람 같았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에서 바람은 비와 강한 바람을 사용했는데, 나그네는 오히려 옷을 더 단단하게 여몄다. 여기에서 주는 교훈은 '강경책보다 회유책'이라고 느꼈는데 어렸을 때 이미 배운 내용이었지만 현실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가!


만약 당신이 지금 회사에서 미움받는다는 생각이 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시 내가 위에 말한 3가지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체크해 보길 바란다.


위에서 말한 내용에 해당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반대로 행동해 보면 어떨까?

반대로 행동했을 때의 결과가 얼마나 달라질지, 사람들이 내게 얼마나 호의적으로 대할지는 나도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 지금보다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MI) 나도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내 행동을 반성하고, 변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최근 데일카네기 인관관계론을 필사하고 있다. 필사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고, 그 문장을 읽으며 느낀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적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더 많이, 더 깊이 흡수하여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데일타네기 필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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