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SME 이니셔티브에 초청받아 카카오의 상생 사례 소개
카카오가 지난 11월 29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1회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이니셔티브(Digital for SMEs Initiative, D4SME)"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D4SME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창업·중소기업·지역개발센터(Centre for. Entrepreneurship, SMEs, Regions and Cities, CFE)가 주도하는 글로벌 협의체로서, 중소기업(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SME)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SME들이 디지털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강화하고, 학문과 지식을 공유하며, 각국의 규제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통찰을 제공한다는 취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ECcTcQBZ8A&feature=youtu.be
이번 라운드테이블 회의는 D4SME의 첫발을 내딛는 행사로 볼 수 있습니다. 회의는 OECD 본부에서 개최되었으며, 70여 명의 각국 정부 대표, 사업체, SME 및 스타트업 협회, 국제 기관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OECD CFE로 부터 초청을 받아 참석했습니다. 카카오 외 국내 사업자로는 포스코와 텔스타-홈멜(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문 기업)이 참여했고, 정부 측에서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참여했습니다. 플랫폼 기업으로서는 카카오 외 아마존, 페이스북, 이베이가 회의에 자리했습니다. 카카오는 SME의 디지털화에 기여하는 카카오의 서비스 및 정책을 소개해줄 것을 요청받았습니다.
회의는 크게 네 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세션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및 인프라에 대한 SME의 접근성과 관련된 문제를,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가 SME에 미치는 영향 및 이들의 AI 역량 강화 방안을 다뤘습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블록체인이 SME에 가져올 기회와 정책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고, 이어서 네 번째 세션에서는 핀테크가 SME의 금융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습니다. 각 세션은 Stuart Nash 뉴질랜드 중소기업부 장관(Minister of Small Business), Pat Breen 아일랜드 통상·고용·기업·EU디지털단일시장·정보보호 장관(Minister of State for Trade, Employment, Business, EU Digital Single Market and Data Protection)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주재했습니다. 박영선 장관은 두 번째 AI 세션의 의장을 맡았습니다.
이날 카카오 측에서는 대외정책팀 김대원 이사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세션에서 SME를 위한 서비스 및 정책 사례로서 비즈메시지(Biz Message), 카카오메이커스(Kakao Makers), 카카오i 오픈빌더(Kakao i OpenBuilder) 및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헌장(Kakao Algorithm Ethics)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김대원 카카오 대외정책팀 이사
제1세션: 디지털 인프라와 플랫폼에 대한 SME의 접근성
카카오는 한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으로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94%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온라인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창출해 왔습니다. 오늘 저는 SME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카카오의 서비스가 기여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카카오는 SME가 커뮤니케이션 채널 측면에서 쉽게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SME는 높은 고객관리(customer care)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카카오는 이들에게 “비즈메시지(Biz Message)”라는 이름의 디지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digital business communication solution)을 제공합니다.
비즈메시지는 SME가 고객들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유입시키는 출발점이 됩니다. 비즈메시지를 활용하면 기존의 콜센터 방식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채팅 방식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즈메시지의 비용은 기존 문자메시지에 비해 20% 수준입니다.
카카오는 또한 SME들에 비즈메시지 뿐 아니라 챗봇(chatbot)이나 고객 분석(customer profiling)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모두 ‘단 한 줄의 코딩’ 없이도 온전히 이용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카카오는 SME가 대량 맞춤생산(mass customization)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과잉/과소생산은 여전히 제조업 부문의 SME들에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SME는 대형 기업들과 달리 사전에 수요를 분석할 여력이 부족합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Kakao Makers)”라는 이름의 ‘선주문 후생산’ 방식의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선주문 방식을 활용하면 정확한 수요에 맞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SME로서는 재고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재고 관리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SME는 더 많이 혁신에 도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SME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위 두 사례처럼 카카오는 이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2세션: SME를 위한 AI
한국의 SME들 또한 AI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자사의 AI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전문인력을 수급하기 어려운 SME로서는 AI를 그들의 서비스에 통합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i 오픈빌더(Kakao i Open Builder)”라는 이름으로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SME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i 오픈빌더를 활용해 SME는 이미지 분석, 음성 인식, 번역, 대화, 콘텐츠 추천 등의 AI 엔진을 자유롭게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i 오픈빌더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AI 플랫폼을 온전히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카카오의 AI 윤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카오는 작년에 한국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AI 알고리즘 윤리 원칙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여기에 “포용적 기술(inclusive technology)” 원칙을 추가했습니다. 포용적 기술 원칙은 카카오의 ‘상생 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카카오가 추구하는 AI 발전 방향은 우리의 파트너인 SME와의 협력입니다. 향후 AI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길 희망합니다.
글 | 김수원 ethan.swkim@kakao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