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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카카오 코로나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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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Oct 08. 2020

집콕 라이프의 생활상

카카오 코로나 백서 3편

카카오 코로나 백서는 카카오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일상을 지키고자 한 우리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뉴 노멀(New Normal)의 양상을 담았습니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카카오톡, 뉴스, 검색,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커머스, 핀테크, 인공지능, 소셜임팩트를 비롯한 카카오와 공동체 전반의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미래 전략과 정책을 고민하는 데 실효적 참고자료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9월 18일,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1회에서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상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뤘습니다(1편 보기).

2회에서는 미디어와 콘텐츠 이용 데이터로 대상을 세분화해,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2편 보기).

코로나19는 특정 사람이나 집단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카카오 데이터로 확인된 새로운 일상의 양상과 형태를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의 내용을 오디오 클립 형태로 담았습니다. 텍스트로 쓰인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작업에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TTS(Text to Speech)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TTS는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카카오 코로나 백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을 거점으로 재편된 일상 속 특징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집에 머무르고 있는 시간이 증가하며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의식주를 집에서 해결하고, 외부 활동과 취미생활에 제약이 발생함에 따라 생활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일상을 표현하는 신조어 '집콕 라이프'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카카오 코로나 백서에는 집이란 공간을 거점으로 새롭게 재편된 일상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습니다.

# '선물하기'로 확인한 집콕 라이프의 트렌드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선물하기)는 카카오톡으로 친구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선물하기 데이터에는 본인을 위한 인터넷 쇼핑 내역 역시 담기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선물하기 데이터는 '나'와 '우리'를 위한 이커머스(e-commerce) 소비의 양상과 형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2020년 1월과 3월의 선물하기 상품 소비량 변화를 알아 보겠습니다([그림 1] 참고). 2020년 1월에 비해 3월에는 영화/문화(-54%), 상품권/기프트 카드(-39%), 헤어/뷰티(-19%), 가습기/공기정화(-22%) 분류에 속하는 상품들의 소비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트레이닝복(40%), 쿠션/방석(44%) 등 집에서 편하게 지내기 위한 소품들의 거래량은 증가하였습니다. 주전자/컵(47%) 등의 주방용품 및 조명/스탠드(51%)와 같은 인테리어 용품의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그림 1] 코로나19 확산 전후로 소비 증감폭이 컸던 상품들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량 기준, 2020/1, 2020/3)

이번엔 분석의 깊이를 더해보겠습니다. 분석 기간을 올 6월까지로 확대했습니다. 집콕 라이프의 일상화와 궤를 같이하여, 소비가 증가한 품목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소비 상품으로 확인된 트렌드는 두 가지였습니다. 집 안에서의 머물게 된 시간을 보다 재밌게 만들기 위한 노력, 다른 하나는 보다 많은 시간 머물게 된 집을 바꾸려는 시도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주방용품과 반려동물 용품의 선물하기 구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DIY 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등의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월 판매량 기준으로 4월의 보드게임/퍼즐의 판매량은 연초에 비해 716% 증가했습니다. 원예 용품은 4월, 헬스 용품은 5월에 각각 연초 대비 224%, 218%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습니다.

집에서의 운동을 돕는 홈트(홈 트레이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카카오 VX 스마트홈트 서비스로 확인됐습니다.

# 트렌드 1: 집 가꾸기

- 인테리어 용품, 거실/주방 용품, 원예 용품

(인테리어 용품) 앞서의 분석에서 두각을 보인 인테리어 용품은 코로나19 기간 초기에 소비량이 급증한 품목이었습니다. 2020년 3월, 선물하기의 거래량은 1월에 비해 46%까지 상승했습니다. 그 이후의 증가세는 이전에 비해 주춤했지만, 연초 대비 증가세는 유지했습니다.

[그림 2]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인테리어 용품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거실/주방 용품) 거실/주방 용품 역시 상승폭이 가장 큰 카테고리 중 하나였습니다. 거실/주방 용품의 선물하기 거래량은 2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하여 3월에 53%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에도 평년보다 많은 선물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림 3]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거실/주방 용품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원예 용품) 코로나 기간 선물하기의 거래량 증가가 가장 큰 카테고리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원예 용품입니다. 원예 용품 거래량은 2월 들어 점차 상승하기 시작하여 3월에 100%가 넘었으며 4월에는 218%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연초 대비 100% 이상의 소비량 증가 추세는 6월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림 4]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원예 용품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 트렌드 2: 집콕 라이프에 재미(fun)를 더하기

- 보드게임/퍼즐, DIY 용품, 반려동물 애완 용품, 헬스 용품

(보드게임/퍼즐) 다른 무엇보다도 코로나19 기간에 눈에 띄는 판매량을 보인 것은 보드게임과 퍼즐입니다. 보드게임/퍼즐 상품의 선물하기 거래량은 올 1월 대비 3월에 643%, 4월에 716% 증가했습니다.

[그림 5]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보드게임/퍼즐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DIY 용품) DIY 용품의 구입 역시 코로나19 시대의 트렌드 중 하나였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DIY 카테고리 상품은 코로나19 기간에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4월에 접어들며 거래량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인테리어 용품과 마찬가지로, 1월 대비 증가세는 꾸준하게 유지됐습니다.

[그림 6]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DIY 카테고리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반려동물 애완 용품) 반려동물 및 애완 용품 선물도 3월에 연초 대비 37% 상승하는 등 코로나 기간 평균 30%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림 7]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반려동물/애완 용품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헬스 용품) 헬스 용품의 판매량도 코로나19 기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20년 1월 대비 2월 131%, 3월 153%, 4월 155%, 5월 224% 성장했습니다.

[그림 8]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헬스 용품 거래량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 '홈 트레이닝'도 일상이 되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할 행동으로 만들었습니다. 운동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운동을 하는 피트니스 센터도 코로나19 이후에 사람의 발길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집에서 운동을 배우고, 따라 하는 홈 트레이닝(홈트)이 부상합니다. [그림 8]은 2019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VX 스마트홈트’의 올해 사용자 수 추이입니다. 카카오 VX는 IT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재미있는 가상 경험(Virtual eXperience)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우선, 서비스 사용자의 증가세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속화 되어 9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림 9] 카카오 VX 스마트홈트의 주간 사용자 수 추이 (2020/1 ~ 2020/6)

사용자 수의 증가세를 월간 단위의 데이터로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5월 6일 이후, 스마트홈트 사용자의 증가세는 보다 가팔라집니다.

[그림 10]카카오 VX 스마트홈트 월간 사용자 수 증감율 (2020년 1월 기준, 2020/1 ~ 2020/6)

# 홈트의 운동 완료율은 20% 대에서 51%까지 상승

올해 스마트홈트를 활용한 사용자의 월간 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400초였습니다. 홈트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6-7분씩 운동을 하는 셈입니다. 또한 운동 완료율은 4월 들어 최대 51%를 기록하였습니다. 운동 완료율은 2019년에 20%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것입니다. 여기서, 운동 완료율은 스마트홈트 프로그램을 끝까지 실행한 비율을 의미하며 운동 완료율만으로 보자면 홈트는 코로나 기간 중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