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청약에 당첨되셨나요? 축하드려요!
하지만 내 집 마련까지는 아직 할 일이 남았어요. 당첨된 집을 진짜 내 집으로 만들기 위해 챙겨야 할 것을 알려드릴게요.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 확인이 필수겠죠? 때문에 본인이 당첨된 청약 모집공고를 다시 봐야 해요. 정확한 납부 일정과 공급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공고는 청약을 진행했던 청약홈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당첨된 집을 예약하기 위한 돈이에요. 일반적으로 분양금액의 10% 정도에 해당돼요. 계약금은 정확한 출처가 있는 본인 자금이어야만 하는데요. 때문에 현금으로 준비해두거나 개인신용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계약일에 계약금을 내지 못하면 당첨이 취소되기 때문에 미리 여유 있게 계약금을 준비해두는 게 좋아요.
중도금은 계약금을 낸 후 남은 금액 중 일부를 나눠 내는 돈이에요. 주택을 살 때 지불해야 하는 가장 큰돈이죠. 보통 분양금액의 60% 정도이며, 이 금액을 4~6회 정도로 나누어 납부합니다.
중도금은 아무래도 금액이 큰 만큼 경제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대부분 집단대출을 이용해요. 한국주택금융공사(HF) 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은행이 연계해서 만든 집단대출 상품을 분양 시공사가 연결해 줄 거예요.
※ 집단대출이란?
공동구매하듯 대출을 받는 거예요. 같은 아파트를 사려는 여러 사람과 함께 돈을 빌리는 거죠. 대출 조건도 덜 까다롭고 금리가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대출상품입니다.
나머지 금액인 잔금을 낼 차례에요. 잔금은 내가 정한 입주 날짜 이전까지 납부해야 해요. 보통 분양금액의 30%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잔금을 낼 때는 이전에 받았던 중도금 대출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요.
다시 말해, 잔금(30%) + 중도금(60%) = 분양금액의 90%를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
이때 바로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요. 앞서 설명했듯이 중도금은 분양가를 기준으로 집단대출을 받는 게 일반적인데요. 보통 분양 이후에는 주택 가격이 분양가보다 오르기 때문에, 실제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중도금 대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돈으로 앞에 빌렸던 중도금 대출금을 갚고, 남는 금액으로 잔금까지 치르는 거죠.
물론 주택담보대출의 실제 대출액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및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예상보다 대출금이 더 적게 나올 수도 있는거죠. 때문에 최대한 넉넉하게 자금을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DTI, LTV, DSR을 고려해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자를 감안한 상환 계획을 세워보세요.
Q. 주택담보대출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잔금을 개인 대출로 납부한 후 해당 주택을 전세로 내놓고, 전세보증금으로 분양금액을 납부하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대출을 많이 받아서 구매한 집은 전세 거래가 쉽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잔금까지 냈다면 완료했다면 마지막으로 취득세만 내면 돼요. 주택을 구입할 때 내는 세금이며, 주택을 살 때 한 번만 내면 됩니다. 여기까지 끝났다면 비로소 온전한 내 집을 갖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