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생활 가이드
<경제, 무물> 시리즈
용돈 관리부터 재테크까지, 돈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출산을 앞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육아휴직 끝나고 계속 회사에 다닐지, 그만둘지 고민인데요. 맞벌이하자니 육아 비용이 부담되고, 외벌이로 살자니 경제 부담이 커질 것 같아서 결정을 못 하겠어요. 아기가 생기면 지출이 얼마나 늘지 가늠이 안 되기도 하고요.
직업: 직장인
나이: 33세
총 경제활동 기간: 6년
소득 형태: 근로소득(월급)
연 소득: 본인 5,200만 원, 남편 7,100만 원
월 소득: 약 840만 원
주거 형태: 전세
자산 현황
전세보증금: 2억 1,000만 원
예/적금: 9,000만 원
주식: 4,100만 원
비상금: 1,000만 원
저축 현황
정기적금: 340만 원
청약: 10만 원
보험: 42만 원
IRP: 22만 원
전세대출이자: 47만 원
통신비: 12만 원
교통비: 20만 원
생활비: 115만 원
식비: 160만 원
문화생활비: 40만 원
기타: 32만 원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결정하기 전, 두 가지를 질문해 보세요.
▶ 식비와 문화비를 줄여 육아 비용을 확보하세요.
▶ 고정 저축을 줄이고 비상금을 늘리세요.
소득을 감안해야 하는 문제
출산을 앞두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사실 맞벌이 여부는 경제적 요인보다 양가의 도움 여부나 커리어 문제가 더 중요한 요인이에요. 상황에 따라 변수도 다양해서 모두에게 해당하는 ‘정답'을 찾을 수 없죠. 그러니 초힝 님의 경제적인 요인에 관해서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두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첫째, 맞벌이를 계속하면 소득이 증가하나요?
둘째, 맞벌이로 버는 소득이 육아 비용보다 많은가요?
이 두 가지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맞벌이를 추천합니다. 반대로 ‘아니오'라면 외벌이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만약 외벌이를 선택한다면? 맞벌이를 유지할 때보다 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할 거예요.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아이가 태어나면? 평균 70만 원가량 더 써요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지만, 통계로 출산 이후의 늘어나는 지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자녀 1명당 월평균 약 72만 원을 더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니 늘어난 지출을 어떻게 감당할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지출 항목을 살펴 보고 ‘줄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보세요. 그리고 줄일 수 있는 지출을 조정해야겠죠.
* 2022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통계청)
혹시 외식을 자주 한다면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식비 비중이 큰 편입니다.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직접 조리하기보다는 배달 음식을 먹거나 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인 가구의 월평균 식비는 약 74만 원이에요. 초힝 님은 월평균의 두 배가량을 식비로 쓰는 셈이죠.
출산을 전후로 식비를 줄여보시길 추천합니다. 더불어 매달 40만 원씩 나가는 ‘문화생활비'도 줄일 수 있을 거로 보여요. 아이가 태어나고 최소 1년은 육아에 집중하느라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울 수 있거든요. 어쩌면 원하지 않아도 문화생활비를 아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주택청약은 유지하고, IRP는 중단하세요
만약 초힝 님이 외벌이를 선택한다면 지출 관리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고정 저축을 줄이고 비상금을 늘리는 거예요. 지출은 늘고 소득은 줄었는데 비상금을 늘리려면? ‘고정 저축'을 줄이는 수밖에 없죠. 여러 개의 저축 중에서 무엇을 줄일 수 따져봐야 하는데요.
첫째, 주택청약은 유지하세요.
액수가 크지 않을뿐더러 오래 꾸준히 납입하는 게 중요한 상품이니까요.
둘째, 세액공제목적으로 IRP에 가입하신 거라면 납입을 중단하시길 추천합니다. 출산 이후에 인적공제 등 각종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어서 대체할 수 있어요.
셋째, 적금의 만기 시점을 확인해 보세요.
만약 만기가 출산예정일과 가깝다면 유지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납입을 중단하고 비상금을 늘리는 데 보태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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