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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Oct 16. 2023

다시 불붙은 중동전쟁, 기름값은 어떻게 될까?

머니&뉴스

<이슈 돋보기> 시리즈
'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지난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교전이 시작됐어요. 개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양측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정도로 전쟁이 격렬해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왜 싸우는 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체 사이가 험악해요. 20세기부터 종교, 민족, 영토를 두고 숱하게 피를 흘려왔거든요. 2000년대 들어서도 몇 번이나 무력 충돌이 있었어요. 2년 전에도 전쟁으로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다쳤어요.

이렇게 감정의 골이 아주 깊은 상황인데, 최근 해묵은 악감정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잦았어요. 이스라엘에 극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거든요. 극우 정권은 특히나 위험하고 불안한 종교 사안에서 이슬람교도를 자극했죠.

팔레스타인에선 하마스가 때를 놓치지 않았어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e Authority)의 온건 노선을 거부하고 과격한 투쟁을 주창하는데요. 양국 갈등이 고조된 지금, 이스라엘의 극우 정권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국민의 지지를 받을 거라는 정치적 계산을 했을 거예요.


▶ 더 격렬해진 전쟁
사실 전쟁 자체는 비슷한 패턴이라 놀랍진 않아요. 그보단 한층 과격해진 양상이 우려되는데요. 이전엔 양국이 서로 폭격을 주고받는 걸로 끝났지만, 이번엔 전면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분위기. 하마스는 이례적으로 이스라엘 시가지에 병력을 투입했고, 이스라엘은 보복으로 가자 지구를 점령하겠다고 나섰죠.




양국의 전쟁, 중동 전역으로 번질까?


정말 심각한 건 지금 상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이번 전쟁에 손을 얹은 나라가 여럿이에요. 어쩌면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하마스 등 떠민 이란

하마스는 원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조직인데요. 이번 공격의 수위가 기존 테러보다 훨씬 높아지자, 이란이 하마스의 기습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요.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아, 하마스를 부추겨 이스라엘을 견제하려는 동기가 있거든요. 이란은 전쟁이 터지자 하마스를 돕겠다고 발표했어요. 이란의 영향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그리고 시리아도 이스라엘에 포탄을 쏘기 시작했죠.


군사 지원하는 미국

전쟁 발발 이후 미국도 즉각 발을 담갔어요. 미국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은 이미 최신 무기를 이스라엘에 수송하고 항공모함을 인근 해역에 대기시킨 상황이에요. 지상군을 파병할 생각은 없다고는 하나, 여차하면 직접적인 군사 개입도 할 분위기죠.

한 마디로 이번 전쟁이 국제전, 대리전으로 번지는 모양새예요.
아직은 조짐뿐이라고 하나, 상황이 급박해지면 정말로 중동 전역이 휘말릴 수 있어요.




전쟁에 깜짝 놀란 국제 유가


중동 하면 ‘석유’가 떠오르죠. 이번 전쟁이 중동 전역의 문제가 되면 당연히 원유 가격도 영향을 받게 돼요. 실제로 전쟁 직후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4%가량 가격이 급등했어요. 지금은 오름세가 멈추고 안정되는 분위기지만, 한동안 기름값 걱정은 계속될 듯 해요.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생산국이 아니에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번 전쟁엔 중동 여러 국가가 엮여있죠. 여기서 전쟁이 더 커진다면? 원유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우선 이란 문제가 있어요. 이란은 가장 대표적인 원유 생산국인데요. 이란이 계속 하마스를 지원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재할 수 있어요. 주요 공급이 끊기면 원유 가격이 오를 테죠.

만약 이란도 가만있지 않는다면? 이란의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예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의 상당량이 지나는 바닷길. 동시에 이란의 앞바다 격이라, 수틀리면 이란이 원유 수송을 막겠다고 할 수 있어요.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국제 유가는 크게 영향받겠죠.




■ 오늘의 돋보기 요약

사이 험악한 이란과 팔레스타인, 고조된 긴장에 결국 전쟁까지 나아갔는데

중동 지역 정세가 결부된 문제기에 자칫 중동 전역으로 전쟁 확산할 가능성 있어

원유 공급 차질 빚을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상황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국제 정세가 점점 더 불안한데요. 평화의 시기에 유효한 경제 법칙이 분란의 시대에도 유효할까요? 국제 정세와 함께 국제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해요.



※ 이 콘텐츠는 2023년 10월 13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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