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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돋보기 요약
-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어요
- 머스크가 트럼프의 킹메이커로 조명받은 영향인데요
- 향후 트럼프 정책과 머스크 사업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려요
테슬라 주가가 연일 상승세예요. 이에 시가총액도 2년 6개월여 만에 1조 311억 달러(약 1,397조 5,000억 원)를 돌파했죠. (2024년 11월 8일 현지시각 기준)
테슬라의 고공행진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덕분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정부 효율화 위원회(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를 맡길 것이라고 공언했어요. 이를 통해 머스크가 테슬라 등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를 철폐할 수 있겠죠.
정부 효율화 위원회
미국 정부의 불필요한 정부 규제를 없애고 예산을 효율화하기 위한 기구예요.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돼요. 머스크는 2026년부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는 ‘FSD’(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해요. 하지만 아직 캘리포니아주의 승인을 받지 못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와의 친분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요.
머스크가 트럼프의 당선에 꽤 큰 공을 세웠거든요. 선거 때 공화당에 지원한 금액만 1억 8천만 달러(약 2,510억 원)에 달하는데요. 선거 막바지엔 경합주에서 매일 유권자 1명씩을 뽑아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 원)를 지급하며 유세를 도왔죠.
트럼프도 승리 후 머스크의 헌신에 적극 화답했어요. 대선 승리 연설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라거나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말로 일론 머스크를 추켜세웠죠.
한편, 머스크가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이유가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놓칠 수 없었던 머스크는 트럼프에 환심을 사 반중 기조의 힘을 빼려 한다는 거죠.
머스크의 우주항공 사업체 스페이스X도 트럼프의 수혜를 누릴 걸로 보여요. 트럼프는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발표한 ‘우주정책명령 2호’에서도 우주의 상업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명시했는데요. 이번 임기에도 지난 2022년 취소된 위성 인터넷 사업 보조금을 재지급하는 등 우주 사업 친화적 행보가 예상돼요.
다만, 머스크 입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요. 머스크는 정부 효율화 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연방정부 전체 예산의 30%에 달하는 2조 달러가량의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터무니없는 액수인 데다가 자칫 연방정부의 기본적인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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