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스러움에 빠지게 되는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세스
카카오뱅크 구성원은 어떻게 일하며 성과를 내고 있을까? 문화는 어떻게 전달되고 유지되고 있을까? 우리의 성공 방정식인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담당자의 이야기를 엮어 '카카오뱅크 문화 시리즈'로 펴냅니다.
Interviewee
▪️ Joy : 보기보다 촌스럽고, 보기에도 웃음 많은 조이입니다. 물과 해산물을 모두 좋아해 전생에 해녀가 아니었나 짐작하고 있습니다.
Interviewer
▪️ Carol : 진심 가득한 이야기에 눈이 반짝이는 인재영입 담당자 캐롤입니다.
Carol. 안녕하세요.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해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Joy. 안녕하세요. 저는 Culture팀에서 기업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조이입니다. 신규 입사자의 연착륙을 돕고, 카카오뱅크의 일하는 방식을 전파하는 온보딩 업무를 비롯해 회사의 긍/부정적 문화를 감지하고 강화, 개선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Carol. 기업문화를 담당하시면서 카카오뱅크 속 소통을 북돋우는 다양한 업무를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특히 온보딩이라는 업무를 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고 계신지 궁금해요!
Joy. 입사 첫날, 신규입사자분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걱정으로 긴장감을 느끼기 마련인데요. 이때 내가 입사하는 곳에서 크고 따뜻한 웰커밍을 받는다면 동료로 인정받는 느낌, '이 회사에 잘 왔구나'라는 확신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러한 경험을 드릴 수 있는 요소를 준비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어요. 카카오뱅크에서의 입사 첫날은 단 하루잖아요. 딱 한번 허락된 순간에 뜻밖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롭게 오시는 구성원분들의 감정과 경험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Carol. 신규입사자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신 게 느껴져요! 카카오뱅크 온보딩이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요, 이제 그 온보딩을 한 걸음씩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렛츠 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피스에 도착한 입사자에게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step 0. 어서 오세요! 카카오뱅크는 처음이죠?
입사 첫날. 오피스에 도착한 입사자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잠시 대기합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인 마음이 채 사라지기 전에 들려오는 웅성웅성 소리의 정체는? 딩동댕~! 앞으로 함께할 팀원이 입사자분을 모시러 온 거예요!
step 1. 입사자의, 입사자에 의한, 입사자를 위한 단톡방
카톡! 10시가 가까워지자 울린 알림 소리. 갑자기 모르는 단체 메신저방이 생겨도 놀라지 마세요. 첫날 일정을 안내하고자 신규입사자분들을 모아 마련한 톡방이에요. 사원증 촬영, PC 세팅, 그리고 웰컴 세션까지. 차근차근 톡방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입사 첫날 프로그램에 녹아든 입사자를 볼 수 있습니다.
step 2. 웰컴-스낵박스와 팀원들의 환영 메시지
장비를 수령하고 도착한 자리 위 입사자를 기다리는 노란 상자가 있어요. 'Welcome to kakaobank'가 크게 적힌 3층짜리 박스, 바로 스낵박스예요. 안에 들어있는 간식들은 아직 어색한 팀원에게 말을 걸 때 사소하지만 귀여운 매개체가 되어준답니다. 하지만 푸짐한 간식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팀원들의 환영 메시지가 적힌 웰컴페이퍼 일 거예요!
사실 이 종이는 지난주에 이 자리에 준비되었답니다. (속닥속닥) 앞으로 함께 일 할 팀원분들이 스낵박스와 함께 직접 받아와서 자리에 두셨거든요. 입사자 분이 오게 될 자리를 지나며 오매불망 기다리는 마음을 꾹꾹 담아 한 장 한 장 채워 나간 메시지, 긴장되는 첫날을 이겨낼 든든한 부적이 되어 줄 거예요!
step 3. 카카오뱅크 웰컴 세션, Camp-Yellow
팀원과 인사도 나누고, 사원증 사진도 찍고, PC세팅까지 끝내고 나면 어느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네요. 오후에는 Culture팀에서 주관하는 본격적인 웰컴 세션, Camp-Yellow가 진행됩니다. 카카오뱅크의 히스토리부터 비즈니스, 그리고 일하는 방식까지. 슬기로운 카뱅 생활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들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에요. 정신없이 집중한 후 왜인지 카카오뱅크와도, 다른 입사자들과도 좀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절대! 기분 탓이 아니랍니다.
Carol. 웰컴-스낵박스라는 게 인상적인데요. 준비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요!
Joy. 시작은 신규 입사자의 자리가 좀 더 눈에 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기존 동료분들에겐 이 자리로 신규 입사자 분이 오실 거라는 표시를, 그리고 새로 합류한 분에겐 당신의 자리를 일찍이 마련해 두었다는 느낌을 더 확실하게 드릴 순 없을까 고민했죠. 그러다 발견한 게 바로 이 거대한 스낵박스였답니다.
사실 이 박스는 신규 입사자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자, 일종의 미션이기도 해요. 처음 동료를 만나는 순간이 떨리는 건 신규 입사자만이 아니거든요. 입사자를 기다리던 동료들도 어색함에 딱딱하게 굳어질 수 있답니다. (땀 삐질) 이 딱딱함을 유연하게 풀어줄 수 있는 게 바로 스낵박스예요. 아무래도 먹을 것과 함께한다면 그 어떤 순간도 즐거움의 지수가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동료들과 스낵을 나눠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만드실 수 있도록 했어요. 박스 안에는 자기소개 미션지가, 밖에는 'Open your box to Open their hearts'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스낵박스를 엶과 동시에 동료들의 마음까지 열어보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그러니 스낵박스를 받은 신규 입사자 분들! 수줍은 마음은 잠깐 내려두시고, 언제든 주변 동료에게 "같이 과자 먹어요!"라고 먼저 다가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Carol. 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Camp-Yellow'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좀 더 소개해 주세요.
Joy. '협동 생활을 하다'라는 뜻의 'Camp'와 카카오뱅크를 상징하는 컬러 'Yellow'를 더해 이름 지은 카카오뱅크만의 온보딩 프로그램이에요. 이름에 담은 의미처럼 새로 입사하시는 분들이 동료와 보다 잘 협업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한 시간입니다.
카카오뱅크의 히스토리와 비즈니스를 알려드리고, 일곱 가지의 일하는 방식이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공감하실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먼저 길고 깊은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가지는데요. 함께 입사한 동기들이 Camp-Yellow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다 보니, 보다 편안하게 풀어진 분위기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의 끝에는 경영진과 직접 카카오뱅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비전 톡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Carol. 비전 톡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나요?
Joy. 카카오뱅크의 비전과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더불어 신규 입사자와 회사 간에 서로의 카뱅 생활에 기대하는 점이 무엇인지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때 신규 입사자분들이 카카오뱅크에 대해서 입사 전부터 궁금했던 점들을 많이 질문하시더라고요. 때론 카카오뱅크에 대한 오해를 푸는 해명타임이 되기도 한답니다. (웃음) 짧은 시간이지만 카뱅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체화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Carol. 그 밖에도 입사자의 웰랜딩을 돕는 카뱅만의 특별한 장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Joy.
온보딩 포털
입사자분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정보를 담은 포털 사이트예요.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툴의 사용법부터 월급날은 언제인지, 문구류는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등 사소한 궁금증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머리 위로 언제, 어떤 물음표가 떠오를지 모르는 신규입사자에게 활용도 만점인 사이트랍니다.
금융기초 세션
금융기초 세션은 론칭한 지 이제 딱 한 달이 된 따끈따끈한 신규 프로그램이에요. 카카오뱅크에는 은행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입사하고 있는데요. 은행과 금융이 낯선 신규 입사자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카카오뱅크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간이랍니다. 여신, 수신, 리스크,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에 대한 기본 지식이 공유되어 그 어떤 세션보다도 유용하다고 해요. 금융기초 세션의 특별한 점! 카카오뱅크 구성원이 직접 선생님으로 나서주고 있다고 하죠. 덕분에 더 재미있는 시간으로 꾸려지고 있나 봅니다.
신규입사자 톡방 #우리 톡방 forever
입사 첫날 만들어진 단톡방은 꽤 오랜 시간 신규입사자분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줍니다. 오늘따라 옆자리 동료가 바빠 보일 때, 물어보려는 게 너무 사소한 것 같아 미안할 때, 입사자 분들은 이 단톡방을 '무엇이든 물어보는 방'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아직 모르는 것도 그래서 궁금한 점도 비슷해서 심리적으로 더 질문하기 편한 '믿음의 방'이랄까요? 물음표 투성이던 톡방이 나중엔 서로서로 도움을 주는 톡방이 되면서 더욱 돈독해지시더라고요!
Carol. 요즘 새로 준비하고 계신 또 다른 온보딩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어요. 힌트를 조금 주실 수 있을까요?
Joy.
All-new 웰컴킷
먼저 카카오뱅크의 웰컴킷을 살짝 스포 해드리고 싶어요. 입사자 분들이 처음 오신 날 받게 되는 웰컴킷이 2023년을 맞아서 새롭게 리뉴얼되었거든요. 은행에서 볼 수 있었던 아이템들을 카카오뱅크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서 더 위트 있는 결과물이 탄생했답니다. (뿌듯) 물론, 실용성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웰컴킷을 받은 많은 입사자 분들이 기뻐하시고 또 유용하게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Buddy buddy
카카오뱅크의 첫날 이후에도 신규 입사자 분들이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버디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뱅에 앞서 입사해 좀 더 먼저 적응한 큰 버디가, 이제 막 카뱅에 입사한 작은 버디를 도와줄 프로그램이에요. 대문자 'B'와 소문자 'b'로 구분한 게 포인트! 사전 신청을 통해 큰 버디와 작은 버디가 매칭되면, 3개월 동안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Carol. 카카오뱅크 온보딩을 경험한 신규 입사자가 어떤 마음을 느꼈으면 하나요?
Joy. 온보딩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저는 신규 입사자의 시점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처음 회사에 왔을 때 가장 어려운 건 무엇일지, 어떤 경험이 입사자를 도와줄 수 있을지 반복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기획된 프로세스다 보니 입사자 분들이 카카오뱅크의 온보딩을 경험하며 '카뱅에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셨으면 좋겠네요. 설렘반 두려움반인 마음에서 설렘은 그대로 두고,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카카오뱅크에 가져주시는 환상이 때로는 온보딩 담당자인 제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기대치를 뛰어넘고 조금씩 더 완벽에 가까워지는 카카오뱅크 온보딩을 만들고 싶습니다.
Carol. 마지막으로 미래의 카카오뱅크 신규 입사자에게도 한 마디 해 주세요!
Joy. 카카오뱅크는 자랑거리가 정말 많은 회사예요. 그중에 딱 하나만 꼽자면, 자신의 일에 진심인 훌륭한 동료들이 많다는 거예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카뱅의 자산 1호입니다. (웃음) 이 동료들과 같이 성장하는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껴요. 혹시 입사에 앞서 작은 망설임을 갖고 계시다면, 여기 든든한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걱정은 이만 넣어두시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 보아요! 미리 Welcome to kakaoba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