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의 조직 구조가 알고 싶은 예비 지원자를 위한 안내서
채용 공고, 안내 메일, 뉴스 기사.. 카카오뱅크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 종종 '캠프', '실', '팀'이라는 이름을 발견하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익숙한 듯 낯선 이름. 회사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조직 구조와 조직 명칭을 가지고 있어서 '카카오뱅크의 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지?' 궁금하셨을 것 같은데요. 조직이 어떻게 구분되어 있는지에 따라 구성원 간 협업 방식과 속도가 달라지는 만큼, 감추어져 있던 카카오뱅크의 조직 구조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실 수 있도록요!
카카오뱅크라는 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 '캠프'와 '실'입니다. 두 조직은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 캠프 조직
·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여 일하고 있는 목적 조직입니다
· 투자, 결제, 개인사업자 등 캠프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 SO(Service Owner)가 캠프를 리드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속도감 있게 일하고 있어요
○ 실 조직
· 같은 직무의 구성원이 모여 있는 기능 조직입니다
· 경영전략, 컴플라이언스, 고객서비스, 정보보호 등 전사적 관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 각 캠프와 함께 고민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전사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어요
캠프와 실은 보다 세분화된 조직인 '팀'을 가지고 있는데요. 특징적인 점은 팀 안에 있는 세부 조직 역시 '팀'이라는 조직 명칭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소속을 소개하자면 '매니지먼트실 인사팀 Culture팀'이 되는 거죠. 팀이라는 조직 명칭을 여러 번 사용하다 보니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불필요한 레이어를 만들기보다 조직 역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결을 같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 One Team, One Spirit
카카오뱅크에 처음부터 '캠프' 같은 목적 조직이 존재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은행업 예비 인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으로 서비스 오픈을 준비했던 2016년, 카카오뱅크의 조직은 기능을 중심으로 나누어져 있었어요. 쉽게 말하면 서비스 기획, 디자인, 서버 개발, 모바일 개발, 코어뱅킹 개발, 인프라와 같이 동일한 역할을 하는 구성원을 모아 조직으로 만들었던 것이죠. 당시에는 구성원의 숫자가 지금보다 적었고 '서비스 오픈'이라는 공동의 목적이 존재했기에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오픈 후 카카오뱅크는 좋은 서비스를 꾸준히 론칭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예금, 적금, 대출, 카드가 각자의 방향으로 뻗어 가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세부 목표들이 생겨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기존의 조직 형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죠. 특히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스피드'였습니다. 구성원의 숫자는 늘어가고 서비스의 영역도 넓어져가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속도감 있게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형태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 것이죠.
# 스튜디오의 등장
이때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스튜디오'라고 하는 조직을 만든 거예요. 몇 개의 핵심 프로젝트를 스튜디오로 분리하여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여러 직무의 구성원이 한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목적 조직의 형태가 카카오뱅크의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데 유효한 구조인지 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스튜디오 조직은 최초의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 개인사업자를 위한 풀 뱅킹 서비스 론칭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카카오뱅크가 모두를 위한 은행으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 캠프의 출범
기능 조직과 스튜디오 조직을 운영하며 느낀 장단점을 회고하며, 카카오뱅크는 본격적으로 '캠프' 조직을 출범시키게 됩니다. 스튜디오 조직과 다른 점은 SO(Service Owner)가 캠프를 리드하며 서비스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SO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출시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죠. 또한 캠프 조직은 카카오뱅크의 일하는 방식과도 강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요. 여러 직무의 다양한 관점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가능해졌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에는 여러 캠프가 카카오뱅크의 비전을 향해 따로 또 같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캠프를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은행을 넘어서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의 여정을 이해해보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시그니처캠프
카카오뱅크만의 시그니처 상품인 모임통장, 26주 적금, 저금통 등을 기획, 개발하는 조직입니다. 최근 새로운 시그니처인 '기록통장'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팬심을 뜨겁게 달구었답니다.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 속 다양한 맥락에서 새로운 시그니처를 발굴해 색다른 금융 경험을 제공하려고 해요.
○ 담보여신캠프
기존 대면 위주였던 담보 여신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여 100% 비대면 담보대출 서비스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을 기획, 개발하고 있어요. 보금자리론 등 고객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돕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고객의 주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을 만들고자 합니다.
○ 개인사업자캠프
개인사업자들의 모든 사업의 여정을 함께 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개인사업자 통장, 대출, 카드의 풀 뱅킹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2023년에는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 '보증서 대출'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인사업자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서 일하는가. 조직의 구조는 단순히 사람과 사람을 엮는 하나의 끈이 아닌, 혁신과 성장을 만들어내는 동력이자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과 개발의 속도, 협업의 활동성과 유연함 등이 조직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고 비즈니스의 성과에 온전히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물론 완벽한 조직 구조를 만드는 건 유니콘을 만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는 우리의 비전에 닿기 위해 알맞은 조직을 찾아가며 때론 어려운 결정도 과감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성원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조직'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고민은 계속될 예정이고요!
각 캠프에서 펼쳐나갈 이야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다음 브런치에서는 구성원이 캠프를 응원하는 특별한 방법 'Alignment Activities'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채널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