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스터디_20240116
KV's Note
투자 혹한기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옥석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대형 헬스케어 회사들은 1) 자사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분야에서 2) 작더라도 자본으로 침투하기 힘든 부분에 3) 의료 또는 경제의 문법으로 가치를 입증한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올해 헬스케어 기업 간 합종연횡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기에 어떤 방향으로 흐름이 개편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AI 인프라와 사이버보안 모두 의료의 보수적 속성에서 기인한 니즈입니다. 의료공급자들은 AI를 통한 진료과정을 혁신하는 것보다 업무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감소하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를 보면 헬스케어에서 요구하는 기술의 성숙도와 수용성이 다른 분야 대비 부족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근본적인 요청이야말로 실제 기술이 의료현장에서 쓰이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병원들이 원격 의료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 의료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혹한기여서, 자금 조달이 크게 둔화되었고 일부 기업은 작년에 문을 닫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운영 간소화와 관리 부담 감소 등 신흥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기관의 디지털 전환과 발맞추어 의료 데이터에 대한 사이버 보안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가 의료 기술 발전의 태동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2024년에 주목할 만한 헬스케어 트렌드는 무엇일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디지털 헬스 관련 펀딩 정상화에 따른 M&A 증가
높은 금리와 VC의 자금 조달 감소로 인해 디지털 의료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22년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지난해에는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24년 후반기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펀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하면서 올해는 M&A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주로 디지털 치료제, 정신 건강 서비스 제공업체, 체중관리 스타트업 등이 주요 인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 대기업이나 Series D 이상 후기 펀딩을 통해 가치입증을 한 스타트업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겠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질환에 국한된 포인트 솔루션에 대한 M&A 또한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구축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의료 벤처 캐피털 회사인 GSR Ventures의 파트너인 Sunny Kumar는, 시장이 아직 AI의 활용법을 찾는 단계에 있다고 하는데요. AI를 의료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적절한 안전 및 규정 표준을 준수하며, 이러한 제품 구매자의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하는 AI 기반 인프라를 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보험금 청구 심사를 지원하는 임상 의사 결정 지원 도구나 알고리즘에서도 투명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United Health, Humana 등 미국의 의료 보험회사들은 부적절한 알고리즘 사용으로 인한 소송에 직면한 적이 있어(링크) 이러한 투명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이버 보안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정보 침해가 93% 증가했으며, 랜섬웨어 공격은 2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의료 기관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합니다. 의료기관에서의 데이터 유출은 전체 정보망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사이버 공격이 대형 의료 시스템에 집중되었지만 이제는 소규모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 업체들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강력한 의료 기록 요건을 요구하는 주(state)에서 규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뉴욕은 11월에 병원의 기술 시스템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제공하는 자체 규정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미국 보건복지부도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통해 병원의 사이버 보안 요건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보이며 12월에 새로운 권한과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주 테크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CES였습니다. 카카오벤처스 패밀리들도 CES에 참여를 했는데요. 어떤 카벤 패밀리가 참석을 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카벤 브런치의 이 글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