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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May 22. 2024

쏟아지는 빈집 사이에 피어난
비즈니스의 기회

#농촌 #빈집 #실버이코노미 | 5월 4주 차 아이템 갈라서 파고들기

VC가 뉴스를 보는 시각

카카오벤처스 심사역들은 뉴스를 읽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금융・테크・일자리 등 스타트업과 맞닿은 아이템이라면 무엇이든 우리의 열띤 대화 주제가 됩니다. 카벤 심사역들이 관심 있게 본 이 주의 뉴스와 뉴스를 읽고 나눈 대화의 일부를 공유하니, 주요 이슈에 대한 VC의 생각이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이번 글의 주요 이슈 키워드
1) 농촌/빈집 
2) 실버이코노미/금융

*본 글은 카카오벤처스 뉴스레터 '아.갈.파(아이템 갈라서 파고들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슈 키워드

#농촌 #빈집


News

• 북적북적 서울, 한적한 농촌…빈집 5년 새 70% 늘었다
빈집 수리해 청년·신혼부부에게" 청양군 '만원 임대주택' 공급
• 집 한 채가 1유로… 이탈리아 빈집에 줄 섰다


  전국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빈집이 6만 600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 빈집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5년 새 70%가 늘었습니다. 충남 청양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만원 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합니다. 군이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월 1만 원의 임대료만 받고 재임대하는 사업입니다. 유럽에서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유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버려진 집을 1유로에 구매하고 리모델링을 완료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프로젝트로,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VC Talks

카벤 심사역들 간 대화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일본은 주변 빈집이나 부지를 매입해 스키장 같은 관광지를 조성하기도 합니다. 다만, 스키장 건설이든 리조트 건설이든 자본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타트업이 빈집을 활용해 숙박 비즈니스에 뛰어들 수도 있겠습니다. 다양한 지역에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멤버십을 발급하여 일정 기간 안에 자유롭게 빈집을 이용하는 형식으로요. 단, 관광 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유니크한 경험을 함께 덧붙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 요즘 농촌에 '외할머니 체험'이란 게 있다고 합니다. 예전과 달리 농촌에 연고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농촌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일(논밭일, 산에서 뛰어놀기 등)을 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시골의 고즈넉한 외할머니댁에서 보내는 하룻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지요. 빈집을 활용하면 그런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높은 품질로 제공될 수 있겠습니다.


• 2030 중 최근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경우 빈집을 활용해 귀농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귀농을 하려 해도 농촌 텃세나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그런 식으로 빈집을 활용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씩 개선해 주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외할머니 체험처럼 '경험 설계'의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다 보면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과 더불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빈집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도, 빈집을 활용한 비즈니스의 기회 또한 엿볼 수 있는데요. 빈집을 활용한 특별한 경험설계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요? 





두 번째 이슈 키워드

#실버이코노미 #금융


News

• 부동산에 돈 묶인 노인...韓 금융 미래 흐릿
• 물 건너간 '인생 2막'..."생활비 없어서 노후자금 꺼내 씁니다
60대 이상 자산 11년 동안 3배 늘었다


  우리나라가 내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지만 그것이 실버 이코노미의 성장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내 고령층은 자산은 10여 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 부동산 위주의 자산 구조를 갖췄고, 평균 1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고령층이 소비할 여력은 크지 않다는 게 실버 이코노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근거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 청년이 시니어가 돼도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취업 시점이 늦어지며 자산 축적이 어렵고, 자산을 불리기 위한 금융 서비스도 무척 보수적인 기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VC Talks

카벤 심사역들 간 대화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이러한 뉴스만 보고 섣불리 "우리나라 실버 이코노미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에는 논리적인 비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실버 이코노미는 자산 규모도 중요하지만 실제 소비의 주체가 누구냐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실버 이코노미에서 실제로 소비를 하는 건 시니어보다 그들의 자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시니어의 자산 구조만 보기 보단, 시니어를 위한 소비 규모를 보는 게 실버 이코노미를 전망하는 데에는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 시니어가 돈을 쓰지 않는다기 보단, 돈을 쓸 곳이 딱히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트로트 열풍 이후에 TV조선 광고 매출액이 두 배 넘게 성장한 것만 봐도 시니어의 구매력은 뛰어납니다.


• 시니어 자산은 예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따라서 소비 횟수가 많진 않아도 굵직한 소비가 크게 늘 순 있지 않을까요?


• 국내 순자산의 다수가 50대 이상에게 쏠려있습니다. 자산의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잠재적인 소비 여력이 가장 큰 세대이기에 자산 구조만 보고 실버 이코노미의 어려움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잠재적인 자산을 실제 소비로 이끌어낼 만한 유인을 제시하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 시니어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경험은 그들의 실존에 대한 불안과 상실감을 해소해 주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경험입니다. 대표적인  경험이 바로 '덕질'이죠. 퇴직이나 자녀의 독립 등 시니어가 경험하는 상실감과 무력함은 무척 큽니다. 임영웅처럼 특정 대상에 대해 다른 이들과 함께 덕질하고 몰두하는 행위는 젊은 시절 느꼈던 충만감과 소속감을 줍니다. 그렇기에 덕질처럼 시니어가 자신의 실존을 생생히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경험은 시니어의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 시니어의 자산 유동성이 떨어지다 보니, 현금 자산을 늘리려는 수요도 많을 것 같습니다.


• 자산이 많아도 비유동적이다 보니 시니어 사이에서도 돈을 계속 벌고자 하는 니즈는 있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채용 서비스나, 교육 서비스도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입니다.


국내 시니어는 자산이 많지만 비유동적인 자산 비중이 커서 실제 소비 여력은 기대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니어는 잠재적인 소비 규모가 가장 큰 세대인 만큼 시니어가 소비할 만한 유인을 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니어도 계속해서 현금을 축적하려는 수요가 있단 점을 고려하면 시니어를 위한 채용 및 교육 서비스도 수요가 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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