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부업 #N잡러 | 6월 아이템 갈라서 파고들기
VC가 뉴스를 보는 시각
카카오벤처스 심사역들은 뉴스를 읽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금융・테크・일자리 등 스타트업과 맞닿은 아이템이라면 무엇이든 우리의 열띤 대화 주제가 됩니다. 카벤 심사역들이 관심 있게 본 이 주의 뉴스와 뉴스를 읽고 나눈 대화의 일부를 공유하니, 주요 이슈에 대한 VC의 생각이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이번 글의 주요 이슈 키워드
1) 의료관광/외국인
2) 부업/N잡러
*본 글은 카카오벤처스 뉴스레터 '아.갈.파(아이템 갈라서 파고들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작년 한국 온 외국인 환자 60만 명…10명 중 7명 ‘의원’ 갔다
• 'K-의료'도 각광… 한국 방문 외국인환자 60만 명 넘어 사상 최대
• “한의원이 외국인 환자 증가율 가장 높았다”
2023년도에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60만 5천76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의료기관들의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35.2%)와 성형외과(16.8%)에서 진료받았습니다. 특히 2022년도에 비해 한의원의 이용률이 689.9% 늘어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 카벤 심사역들 간 대화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우리나라 피부과, 한의원 체험은 하나의 관광 콘텐츠처럼 인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태국의 마사지 상품처럼요.
• 맞습니다. 특히 한의원은 사실 가면 바로 효과를 보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질환을 고치러 간다기보다는 침 맞고, 부황 뜨고 하면서 힐링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러 간다고 생각합니다. 또, 체질 진단을 하면서 본인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 그래서 효과가 아니라 경험이 이 시장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새 중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동선 마지막에 피부과를 넣고, 현금을 보여준 다음 이 금액 내에서 알아서 상품을 구성해 달라고 한다고 합니다.
• 그럼 해외 의료 관광객들의 수요를 잡으려면 어떤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까요? 기존의 피부과, 성형 관련 병원 중개 서비스들이 해외 진출을 해본다면 어떨까요?
• 사실 국내에서 피부과 플랫폼을 잘한다고 해서 해외 여행객향 미용 서비스를 꼭 잘한다는 담보가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위더라도, 해외 관광객 입장에서는 신뢰도가 없는 플랫폼일 수도 있습니다. 당장 "Botox price in Korea"만 검색해도 국내 플랫폼이 뜨기보다는, 레딧 같은 해당 국가의 웹에서 관련 검색 결과들이 많이 보입니다.
• 그래서 오히려 별도 앱에서 병원을 다 모아두고 정보를 중개해 주는 것보다, 병원들의 외국환자 SEO만 잘 풀어줘도 스타트업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들도 외국환자 유치에 갈증이 많지만,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어려울 것입니다.
국내 의료서비스들이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과 병원들을 연결해 주는 중개 시스템은 아직 비어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정보 습득 채널을 고려하였을 때, 병원들을 도와 검색 SEO를 풀어주는 영역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근무 시간 축소・출근 장소 가변적...'하이브리드 근무'가 뜬다!
• 월급만으론 못 산다...'N잡러' 50만 돌파
• “저요? 하루에 3시간 일할까 말까”…‘초단기 알바’ 역대 최대라는데 왜?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원격근무가 늘어나는 등 근무 환경이 크게 변화 중입니다. 이에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가 늘고 있습니다. 1분기에만 55만 명이 부업을 가졌습니다. 본업 외 시간에만 짧게 일하는 '초단기 알바'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입니다.
| 카벤 심사역들 간 대화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N잡러 50만 명이 생각보다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배달 등 단순 노동인데, 이게 정말 유효할까요?
•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N잡러 증가는 불황 속에서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과 불안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맞습니다. 부업에는 소득을 늘리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지금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직무에 관심이 있을 때 부업을 통해 다른 직장이나 직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화이트칼라・고숙련 노동에 대한 채용 서비스도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 IT 등 고숙련 직무에 대한 채용 시장은 규모가 생각보다 작습니다. 결국 초단기 근무나 블루칼라 시장으로 확장해야 시장 규모가 확 커질 듯합니다. 꼭 고숙련, 화이트칼라가 아니더라도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초단기・단순 노동이 채용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 그렇다면, 블루칼라나 초단기 채용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 초단기・단순 노동은 역량보단 Availability가 중요하겠습니다. 하이퍼로컬 기반의 알바 플랫폼이 작년 인수 된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 아닐까요? 저희가 스타트업 업계에 있다 보니 채용 시장을 IT 위주로 바라보는데 사실 IT, 거기서도 스타트업 채용 시장은 채용 시장의 극히 일부입니다. 비(非) IT 채용이 더욱 매력적인데, 이 시장을 빠르게 가볼 수 있는 팀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유휴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단 불안 속에서 부업을 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IT 등 고숙련 노동 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불안 해소의 목적보단 소득 증가 목적이 더 큽니다. 따라서 향후 채용 시장에선 Availavility에 초점을 맞춘 초단기・단순 노동 채용 서비스가 더욱 매력적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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