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앞당기는 기술과 시장이 만나는 접점을 탐색하며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입니다.
지난번 업로드된 2024년 투자팀의 생각들 1편,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은 서비스,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까지 총 네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새해를 맞아 저희 투자팀도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2025년의 투자 방향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글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딥테크 분야를 담당하는 심사역들이 2024년을 돌아보며 나눈 회고와, 2025년에 기대하는 바를 담아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정주연 심사역입니다.
지난 한 해는 특히 헬스케어 투자자에게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제약사, 헬스케어 기업뿐만 아니라 IT 기업까지 경쟁에 가세하며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은 의대 증원 논란 및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기초적인 건강권마저 위태로운 한 해였죠. 또한, 국내에서 상장한 의료 AI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면서 국내 헬스케어 시장의 크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뒤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팀은 변함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투자 기회를 찾아 나섰는데요. 2024년 한 해 동안 3개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는 팀들을 만났습니다.
작년 1월 투자한 비비드헬스(Vivid Health)는 GLP-1을 비롯한 비만 치료제의 효과적인 활용과 환자-의료인 간 지식 격차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또한, 신규투자 패밀리사 마그넨도(Magnendo)와 컴파스(Kompass Diagnostics)는 수술 및 진단이라는 전통적인 의료 영역에서 기술적 혁신을 도모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있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저희 팀의 투자 기조는 작년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카카오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팀의 투자 기조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큰 시장이라고 여겨지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을 보여주는 회사
2. 한국이라는 시장 내에서 강력한 파급력과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
첫 번째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제품에 AI와 로봇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전달하는 본질은 전통적입니다.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치료 결과가 향상된다는 가치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하죠.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보험 수가를 받아야 의료 서비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기술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의료적 효과를 입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신약이나 의료기기도 모두 거쳐온 과정이죠.
반면, 두 번째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주로 미용, 성형, 치과 등 일명 '비급여 의료체계'에서 시장 경쟁을 통해 가치를 입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라면, 한국 내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데요. 한국 시장은 의료 기술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바탕으로 일정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급여 시장에서는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성장 가능성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과 한국 내수시장으로 구획해 보면, 스타트업이 마주하게 될 기회와 도전 과제가 조금은 분명해집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의료 시스템 안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한 근거와 신뢰를 확보해야 하고, 소비자 선택이 중요한 시장에서는 서비스의 실질적인 효용을 높이는 단계가 필요하죠.
그렇다면 2025년, 카카오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팀은 어떤 영역에 집중하고자 할까요?
지금 여러분의 몸은 몇 개의 전자장비와 맞닿아 있나요?
이제는 손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거나 오우라 링(Oura Ring)처럼 웨어러블 링을 착용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혹시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최근 출시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은 기능적으로도 심미적으로도 조악하지 않고 멋진 완성도를 자랑하는데요. 더 정교해진 디자인과 센서 기술 덕분에, 사람의 생체 신호를 더욱 훌륭한 퀄리티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소비자향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도약은 그래핀 및 고분자 화합물의 설계와 생산과정이 이전보다 빨라지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센서의 개발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완성도 높은 소비자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죠. 이러한 기술적 발전과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다양한 생체 신호를 해석하고자 하는 욕구를 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켰습니다.
‘혈당스파이크’, ‘Zone2 러닝’…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이제는 당뇨환자가 아닌 사람들도 ‘혈당스파이크’라는 단어에 익숙해지고, 건강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며 혈당 변화를 분석하는데요. 이전에는 의료진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생체 신호 데이터를 소비자가 직접 해석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욕구와 건강행동 변화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관찰하고자 하는데요. 건강에 대한 해석 욕구는 사람마다 다를뿐더러, 같은 숫자와 패턴을 보고 취하는 액션도 개개인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건강 데이터가 실제 치료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료 서비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개인화’의 이름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방법과 뒷단이 다르기 때문에, 이 모든 욕구를 끌어안을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어떤 모습일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려 합니다.
지난 스타트업 UA 마케팅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빈도 영역을 잡은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은 실로 눈부셨습니다. 하지만 유독 건강을 다루는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여전히 눈에 띄는 버티컬 플랫폼이 자리 잡지 못했는데요.
앞서 언급했듯, 소비자가 직접 건강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흐름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니즈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벤처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어떤 접점을 잡았을 때’ 다양한 서비스가 오가는 슈퍼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원격진료였습니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 결제·커머스 등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와의 연동이 용이했기 때문인데요. 진료 이후 이어질 약 구매, 영양제와 운동 결제 등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겠다는 상상을 펼치기도 했었죠.
특히 2021년에는 COVID-19가 원격진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법적·제도적 이슈가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원격진료가 전 국민 건강 슈퍼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현실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의료 인력 공백으로 인해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원격의료의 미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최근 저희 팀이 흥미롭게 보고 있는 현상 중 하나는 2~3년 전부터 병원의 마케팅과 행정, 노무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MSO)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까지는 MSO하면 ‘마케팅 회사’라는 인상이 강했는데요. 미용·성형처럼 마케팅이 필수인 분야에서 병원들을 프랜차이즈처럼 묶어 같은 이름으로 브랜드화하고, 웹사이트 광고 및 매스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을 유입하는 역할을 수행했었죠.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MSO는 마케팅 이상의 역할을 겸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1) (미용·성형 이외의) 비급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서 통으로 병의원에 제공하거나,
2) 약품·의료기기 등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역할을 확장할 수 있겠죠.
특히 최근에는 같은 브랜드로 묶지 않더라도, 진료 이외에 병원 운영에 필요한 백오피스 기능을 제공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에 제공하지 않던 가치를 새롭게 제공하면서 병의원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을 수 있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아우르는 슈퍼플랫폼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에는 큰 효용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때문에 각각 하나씩 판매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다양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소싱하여 팔면, 유저는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도 좋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MSO가 단순한 병원경영지원 회사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요. 다만, MSO가 이익 마진에 집중하고 확장성을 포기할 것인지, 또는 매출이나 비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볼 만합니다.
올해 카카오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팀은 유용한 멀티인풋 웨어러블 센서를 다루는 기술적인 팀, 다양한 웨어러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생체 신호를 독특하게 해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데요. 만약 이런 사업분야를 준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계신다면, 언제든 카카오벤처스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 소비자 중심 의료가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지 궁금하다면?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에서 테크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무 심사역입니다.
지난 1년간 카카오벤처스 테크팀은 국내외 존재하는 다양한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많은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2022년부터 ChatGPT를 중심으로 GPT3 Moment가 터지면서, Transformer 구조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주축으로 한 AI와 연관 산업이 급부상했는데요.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를 따라가며, AI의 활용과 확산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Foundation Model의 성능이 이전 세대 모델들 대비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이 AI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카카오벤처스 딥테크팀은 AI가 가져올 변화 중에서도 특히 두 가지 분야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1) Generative AI 특유의 창의성을 활용한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
2) Large Model의 높은 정확도를 기반으로 효율성이 증대된 B2B AI 솔루션 사업 영역
즉, AI의 창의성과 생산성이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를 주요 관심사로 설정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산업에 집중해 Vertical하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Serving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향후 Universal AI를 제공할 Model Provider까지 폭넓게 검토했는데요. 시장 포지셔닝에 맞춰 다양한 플레이어들에게 투자하며,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Vertical Stack을 구축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영상·음성·텍스트 서비스처럼 AI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 그리고 IT 서비스업부터 중공업까지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솔루션 영역까지 다양한 영역을 탐색하며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더 나아가 AI 도입이 점차 확대되면서, AI에 '육체'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확장되는 Modality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요. Embodiment AI라는 키워드를 설정해 해당 섹터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그 연장선에서 SW 중심의 로보틱스 또한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Computer Vision 기반 RL(Reinforce Learning, 강화학습)을 적용한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의 등장은 해당 분야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었는데요. AI가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인간의 작업 동작을 물리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술이 발전하고 AI가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노동 해방이 더 이상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도 합니다.
로보틱스는 카카오벤처스 딥테크팀이 2024년 주목한 핵심 투자 분야였습니다.
로보틱스는 가전제품보다는 크고, 자동차보다는 작은 실물 자산이라는 특성을 지니는데요. 때문에 데이터 생성과 모델 개발 같은 IT 요소를 넘어, 공급망 관리, 보험, 리스와 같은 파생 금융상품까지 연계되는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AI와 로보틱스의 관계를 모바일 시장의 성장 과정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G 무선 인터넷 기술이 모바일 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면, 스마트폰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시장을 개척한 핵심 기기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흐름을 로보틱스에 대입해 보면, AI가 로보틱스 산업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기술이라면, 로보틱스는 AI가 구현되는 최종 형태이자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겠죠. 마치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것처럼, AI 발전이 로보틱스를 핵심 기기로 정착시키는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딥테크 영역에서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영역 또한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어떤 기업이 산업을 선도할지, 그리고 어떤 기술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지 깊이 고민하며 카카오벤처스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2024년은 AI가 더 널리 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기반 기술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한 해였습니다. AI의 확산을 위해서는 1) 연산 성능(Computation Power)의 증대와 2) AI가 탑재될 플랫폼의 다양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에 주목했습니다.
Computation Power를 높이기 위해 현재의 메모리 병목 현상(Memory Bottleneck)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소자·설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를 검토했습니다.
단일 칩만을 사용하던 시대가 끝나고 Cluster 단위 연산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대량의 NPU를 병렬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Observing 솔루션 역시 주요 검토 대상이었는데요.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Computation Power를 이끌어낼 양자컴퓨팅까지 투자를 검토하고 집행했습니다.
AI의 활용이 더욱 확대되면서, Embodiment 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제 AI가 다양한 플랫폼과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1) AI Computation Power 최적화와 에너지 소비 문제
AI 모델이 대형화되고 정교해질수록, 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자원과 에너지 소모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Centralized Computation Power Cluster 환경에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데요. 결국 AI가 다양한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혁신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2) Model Provider·HW Provider·Data Provider 간 보안 문제
AI 확산을 위해서는 Model Provider(모델 공급자), Data Provider(데이터 공급자), HW Provider(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안 문제로 인해 기업들은 데이터를 외부와 자유롭게 공유하기 어렵고, 때문에 원활한 협업이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남아있는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며, AI의 확산을 지원하는 기술들에 광범위하게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2024년 한 해 동안 주목한 AI 내부의 메가 사이클,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시작될 새로운 메가 사이클에 대한 테마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2025년, 카카오벤처스 딥테크팀은 AI의 활용과 확산이라는 키워드 아래에서 에너지, 신소재, 우주항공 등 폭넓은 시장 기회에 관심을 두고 투자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각 영역의 특이점이 시작되는 지금, 얼마나 많은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할지, 그리고 얼마나 압도적인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팀들이 등장할지 기대되는데요. 올해도 저희는 딥테크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을 포착하고, 기술과 산업이 맞물려 나아갈 방향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가겠습니다.
▼ Memory Bottleneck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2024년, 디지털 헬스케어와 테크 영역은 기술이 품고 있는 거대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도, 그 가능성이 현실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긴 호흡에서 고민하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기술이 자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순간을 창업자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도전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의 인사이트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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