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아닌 음악에 더 집중하게 하는 영화
이틀 전 내 블로그를 보다가 다시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은 어제 글을 썼던 초속 5cm이고,
두 번째 영화는 영상보다는 음악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뛰어난 화질의 모니터보다 피아노의 선율을 완벽하게 전달해줄 스피커가 필요하다.
바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2가지가 있다.
먼저 스피커 볼륨을 체크하자!
스피커 볼륨이 너무 작으면 영화의 백미인 화려한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없다.
두 번째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들어야 한다.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피아노 연주는 이어폰으로 듣기엔 너무나도 아깝다.
영화의 내용은 다들 알 것이기에 네이버에서 간단히 줄거리를 발췌했다.
예술학교로 전학 온 남자 주인공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여자 주인공, 사랑스러운 소녀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 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사라진다.
내용은 이 정도만 설명하겠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과의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여자 주인공의 피아노 연주에 빠져, 아니 그 음악에 심취해서 한 교실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처음 그녀를 만난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물어본다.
남자 주인공을 여자 주인공에게 이끌어줬던 피아노곡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하지만 그녀는 이 같이 이야기한다.
"그건 비밀이라고.."
이때부터 남녀 주인공 사이에 비밀 타령이 시작된다.
그렇게 피아노 제목이 궁금해서 시작된 그들의 연애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
영화에서는 둘의 연애 과정을 두 가지 아이템을 이용해서 보여준다.
먼저 피아노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피아노가 첫 번째 아이템으로 사용된다.
같이 연주도 하고, 음악도 듣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들은 서로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자전거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뒤에 태우고 다니면서 그들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두 가지 아이템은 이후 새로운 여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너무나도 유명한 피아노 대결 장면이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기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난 이 장면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둘이 특이한 방식으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
(실제로 이렇게 치는 방식이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
특히 서로의 손 등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
이들의 애정행각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대단한 연출력이다!
'자꾸 나도 더 사랑하고 싶다'라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장면이다.
나도 '사랑꾼'이란 별명이 잠시 있었지만, 난 저 정도는 안될 거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장면이다.
바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이 다른 여자와 있자 질투하는 장면이다.
남녀 간의 질투를 매우 재미있게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Qing Tian Wa Wa 이란 노래와 너무 쿵짝이 잘 맞는 듯하다.
(노래는 여기가서 들어보세요 : http://blog.naver.com/syj2849/50179507796)
노래 리듬이 좋아서 가사도 찾아보니 여자 주인공의 매력처럼 매우 귀엽고 깜찍한 노래 가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장면과 이 노래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둘은 항상 같이 하게 된다. 피아노도 치고 뽀뽀도 하고, 축제에서 춤도 같이 춘다.
하지만 그러한 그녀가 어느 날 말도 없이 사라진다. 말도 없이 그의 곁을 오랫동안 떠나 있는다.
대신에 새로운 여자가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과 함께 했던 피아노와 자전거의 뒷좌석을 대신해간다.
이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시간을 초월한 사랑 표현법.
단 한 개의 화이트가 그녀의 사랑을 전해줬고.
단 한 개의 화이트가 남자의 마음을 전하지만,
아쉽게 남자의 화이트는 과거로 전달되지 않는다.
남자 주인공은 본인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 주인공을 만나기 우해 과감한 결심을 한다.
그래서 건물이 부서지는 속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다.
그녀가 신기하게 그 남자를 만나게 해줬던 그 피아노 연주곡을 말이다
결말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다시금 봐도 나에게 많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준다.
먼저 영화 속 음악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음악에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고, 여러 가지 악기로 다양하게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영화는 음악을 매개체로 하여 남녀의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피아노를 통해서 그것을 표현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OST가 좋아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음악을 잘 활용해서 만든 영화는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영화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두 번째 영화의 제목처럼 비밀, 누군가에게는 비밀이 하나씩 있다.
그 비밀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되었을 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감추고 싶었던 매우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만약 나에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그런 악보가 있다면.
나는 어떠한 시기로 돌아갈까?
그녀를 처음 만나기 전으로? 앞으로 함께할 미래로?
아니면 지금 그대로 있을까?
이런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풍부한 피아노의 선율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말할 수 없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