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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Nov 06. 2021

회사가 이사를 한답니다 ㅠㅠ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16번

.. 회사가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제가 다니는 회사들마다 이사를 하는 것인지 그저 신기합니다.

첫 번째 회사도 1년 다 되었을 때 이사를 간다 하였고

두 번째 회사는 정말 집이랑 가까워서 좋았는데

거기는 입사하고 그다음 달에 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지금 다니는 회사도 내년 1월에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이사 이야기를 도대체 몇 번을 듣는 것인지..

그래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면접 때에도 꼭 물어봤던 것 중 하나


여기는 회사 사무실이 옮길 계획이 있나요??


 당시 대표님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하시면서 


그걸  물어보시죠?


오히려 역으로 물어보셨는데..

결국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 대표님께 물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있으면  물어보고 가는 타입이라 ^^)


이사를 왜 하시려고 하시죠?


그러자 대표님이 말해주셨죠.


사람이 안 뽑혀서요..

지원자도 우리가 원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요


이 말을 듣고서 오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하면 정말 나아질지..




예전에 삼국지라는 전략 게임을 하다 보면 한 번씩 그런 것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수도 이전


왕이 있는 거처를 옮기는 것이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게임에서의 수도이전은 정말 쉬웠던 것 같습니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수도가 이전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군에서 훈련을 하다 보면 지휘관이 계신 지휘본부를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그것을 부대 이전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단 새로 옮길 곳은 안전한지,

안전하면 통신을 잘 될지,

그리고 우리의 보급로도 잘 연결이 되어야 하고

차후에 또 이동을 하게 된다면 이동로 확보도 가능하지 등등

정말 많은 것을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휘소를 옮기는 것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던  같습니다.



그럼 일반 기업에서 사무실 이전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처럼 누군가의 위협에 대한 안전성이나

통화가 잘 되는지는 등의 통신과 관련된 것은 고민을 안 해도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금은 더 쉽게 이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신 이런 요소가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번째는 비용입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비용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주거 집과는 달리 직접 사거나 월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그리고 집보다는 큰 공간으로 갈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매달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회사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큰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옮기게 되면 인터넷 망을 구축해야 하고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초기 비용과 동시에

매달 나오는 관리비까지 생각하면 정말 비용으로만 보았을 때는

매우 큰 결단이 필요할 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공유 오피스가 등장은 하였지만

이것도 특정 인원수를 넘어서면 오히려 더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니

결코 쉽게 선택을 할 수 없는 듯합니다.




 번째는 구인에 대한 기회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은 대다수가 집이랑 가까운 곳을 다니길 원합니다.

왜냐하면 먼 곳을 다닐수록 많은 시간을 출퇴근 시간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집이랑 가까운 곳을 선호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


그래서 대표나 회사를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또는 교통이 편리해서 사람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비용과 연결이 되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가면 결국 비용이 다시 높아지기 때문에

이 2개를 어떻게 잘 조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생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다니던 사람들에 대한 고민입니다.


당연히 지금껏 회사를 잘 다니던 분들은

지금 회사의 위치에 이미 적응을 하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위치를 가게 된다면 자기 집과의 거리를 계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멀어지거나 가기가 쉽지 않아 진다면

계속 다닐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겠죠.


그럼 회사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보면 그분들이 회사의 그동안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니까요

그들이 거리는 조금 더 멀더라도 계속 같이 갈 수 있게 잡아둘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겁니다.

예를 들면 재택근무를 부여해주는 것이 대표적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교통비 또는 유류비를 주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돈보다 더 중요한 시간을 계속 뺏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기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 세 가지의 고민과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아마 성공적인 이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세 가지를 다 잘 해결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 세 가지를 다 해결은 어렵다면 적어도 2개는 해결되었을 때 옮기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리스크가 너무 클 거니까요.

그리고 이것을 무시하거나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찌 되었든 지금 다니는 회사가 이사를 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옮길 곳이 이번에는 집이랑 오히려 더 가까워져서 계속 다니려고 합니다.

제 경력도 잘 유지하면서 좀 더 편하게 다니기 위해서요^^



혹시나 회사 이전이 고민인 대표님과 담당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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