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55번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이미 2년 전에 했던 이야기와 연결되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https://brunch.co.kr/@kakarman/134
2년 전인 2022년.
지금 회사에 입사를 하고 난 뒤 얼마 안 되어서 듣게 된 이야기였습니다.
그 당시 제가 다녔던 회사는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고 난 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팀이 필요하였습니다.
처음에 저의 포지션은 운영 팀이 아닌 전반적인 구축을 책임지는 PM이 저의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오픈할 때쯤 전반적인 운영에 대응할 수 있는 담당자가 필요하였고,
그 서비스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기에 제가 업무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 혼자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었기에 사람을 한 명씩 뽑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마케터를 시작으로 해서
운영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담당자 3명,
서비스 정산 및 비용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담당자 1명,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 주는 추가 담당자 7명까지 해서
저를 포함해서 저희 팀은 어느덧 총 13명이 되었습니다.
적은 인력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5명까지는 어느 정도 제가 직접 관리가 가능하였지만
5명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제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해 주는 나름의 중간 관리자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당 팀을 약 8개월 동안 이끌고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위의 글처럼 제가 한 명씩 뽑고 관리했던 저의 팀은
제가 이직 후 얼마 안 되어서 팀은 해체되는 아쉬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든 싫든 팀의 해체라는 아쉬운 이야기를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팀의 해체는 아직 아니지만,
현재는 제가 뽑은 팀원들이 많이 그만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에서도 제가 처음 입사하였을 때에는
기획자 2명과 디자이너 1명 이렇게 해서 저까지 4명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와 같이 사람이 다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기획자 5명
디자이너 2명
마케터 1명
퍼블리셔 1명
QA 담당자 1명
신기하게 전 회사와 같이 저를 포함한 13명이 되었습니다.
이 때도 한 명 한 명 뽑으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였던 것 같고, 이런저런 굴곡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팀을 구성하였는데 지금은 제가 뽑은 분들 중 디자이너 2명만 남았습니다.
대신 퇴사하여 빈자리는 다른 분들이 입사하여 그 자리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 생활을 할 때에는 제가 누군가를 뽑아서 팀을 만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팀원의 퇴사 또는 팀의 해체는 저에게 가슴 아픈 일이고
아직은 적응하기 힘든 일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팀의 해체와 비슷한 일을 2번 겪게 되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다니 더욱 가슴이 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분들이 계시는 동안에는 자기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앞으로도 그들의 앞날에 항상 좋을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자리와 기회를 가지고 다시 만날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