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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Sep 27. 2020

리더의 자질

전역 1주년을 맞이하면서

어느 4일이 지나고 나면 군복을 벗고 일반인이 된 지 1주년이 된다!

우훗!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참 모를 일이기는 하지만

1주년을 맞이하면서 든 생각 하나를 적기 위해서

정말 오랜만에 타이핑을 쳐본다




리더(Leader) :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나는 항상 궁금했었다

리더는 어떠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어떠한 자질을 갖춰야 할지

이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가장 풀고 싶은 문제였다



왜냐하면 누구나 그리고 아무나 리더는 될 수 없고

리더가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조직이나 집단의 성과가 달라져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깊숙하게 내려가면 사람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대학원도 리더십 MBA를 다녔고

군에서 정말 많은 리더를 만났고

사회에서도 조금씩 만나가는 요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다





위의 사진은 미국 전 대통령 중 한 명인 해리 트루먼을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그의 책상 위에 적혀 있는 영어 문장 하나


The buck stops here!

직역하자니 ‘책임은 여기서 멈춘다’ 곧,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이다.


난 진정한 리더라면 이 책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더 많이 든다

왜냐하면 누구나 비전 제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옳든 틀리든 말이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그 비전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리더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군에 있을 때 보면 이런 상관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항상 말로는 '내가 책임 질게!'라는 이야기는 하지만

실제로 일이 터지면 '왜 이렇게 했냐!'라는 질책이 매우 컸던 것 같다

왜냐하면 리더 개인의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자신에게 올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물러서려고 했던 것 아녔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사람의 마음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을 취하는 리더라면

나 스스로가 진정 리더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알비바바의 창업주인 마윈에 대한 영상을 며칠 전에 본 적이 있다

그는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정말 많은 실패를 하였다
초등학교 시험도 떨어졌고
24명 중 23명을 뽑는 KFC 알바도 떨어져 보았다
그렇게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체크를 해 나갔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참으로 와 닿는 이야기였다


우리의 인생을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를 할 확률이 전반적으로 높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실패를 그냥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게 왜 실패했는지를 자세히 보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쉽게 말해서 내가 시험을 보고 난 뒤에 

내가 틀린 문제를 다시 체크하는 오답 노트를 잘 만들어서 다시 공부하는데

왜 인생에 대한 오답노트는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라면 이 오답노트가 

누구보다 많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 오답노트가 곧 나의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리더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앞서 생긴 실패를 수습하기에만 바빴지

그것이 왜 틀렸을까 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고 동일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난 진정한 리더라면 

내가 속한 조직의 실패를

그냥 실패로만 넘기는 것이 아닌

진정한 문제점을 찾아서 똑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을 자기 전에 

그냥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남긴 글 

물론 내가 쓴 리더의 조건이 맞을 수는 없지만

그냥 혼자 주저리주저리 적은 글


그런데 나는 이 두 가지 중에서 1개라도 가지고 있을까?

다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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