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심호흡을 하고
등 뒤로
양팔을 날개처럼 뻗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뛰어내릴 수 있을까
몸을 던져
다시 솟아오를 수 있을까
던져진 것이 아닌
내가 던지는 삶인데도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는
문득 문득
내가 던지는 것이 아니라
던져진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곤 해
망망대해 위에.
그래도 마음을 다해
인생의 바다를 헤엄쳐 보려고
용기를 내 이 끝에 섰어.
발끝에 힘을 주고
팽팽하게 삶의 모서리를 당겨
내 앞에 펼쳐진 찬란한 바다를
보려고.
자, 이제 날아오를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