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함께 있었다.
그대의 그늘 속으로
내가 처음 들어섰을 때처럼
그대가 내 적막한 어둠 속으로
처음 발 담글 때처럼.
그 순간에도 빛은 우리들 머리 위에 있었다.
언젠가는 부서져 버릴 시간을 빛으로
조각 하려 했다.
너무 뜨거워 만지진 못하고 바라만 보았다.
그러다 문득 눈에 맺힌 물방울 속에 빛이 담겨
눈이 부셨다.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시간을 그러모아
시간의 집을 짓는다.
견고한 성, 그대와 나의 기억들로 이루어진
행복한 사랑의 기억만이 있는 집.
그곳에서 우리의 시간은 멈추고
나는 그대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이미지 출처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