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연인

by 기록 생활자


말하고

듣는다

새로운
이야기를
넌 기다리고
난 들려준다

아침의 시작을
넌 내 목소리로 열고
나 없인 잠들지 못해

난 너의 주머니 속 연인이었고
나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너의 그 손길을
난 사랑했다

그래,
그건 사고였지
넌 나를 깊은 호수에 던졌어

네가 너의 그 사람과 다투던 날
상처받은 마음을
내 몸에 실어
호수에 던져버린 날

그렇게
나는 떠났지
너와 함께 나누었던
그에 대한 너의 마음 한쪽을 가지고

내가 가라앉아서
넌 행복했을까?
떼어지지 않는 마음 때문에
넌 다시 날 찾으러 왔지만
난 이미 깊이 침수되어
너에게 결코 닿을 수 없었지

넌 울었고
난 마음이 아팠어

내 몸에 깊이 각인된 그에 대한
네 사랑의 흔적들 때문에.

사랑이 떠나도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지
그건 내면 깊숙한 곳에 남아
또다른 떨림들을 만들어낼거야

네가 고요해지길
고요해지고
낮아져서
조용히 물결치는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깊고 넓게
퍼지는
다정함을 만날 수 있기를

그때 나를 다시 찾아줘
오랫동안 변치 않을
단 하나의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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