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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Mar 13. 2017

사도

아버지의 그릇된 자식 사랑이 불러온 비극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특별출연 소지섭


역사에 기록된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이야기 '사도'.

영화 사도

영조는 완벽주의자로 아들에게도 그러한 것을 강요하고 이에 마음에 병을 얻게 된 아들이 엇나가게 되면서 아버지와 끊임없이 반목하다 결국 아버지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이다.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을 봤었기 때문인지 사도는 역린의 전편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 사도

유아인의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송강호의 연기는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훌륭한 것이라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게 되기도 했다.


어릴때부터 유난히 영특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자랐던 아들이 크면서 학문을 게을리하고 엇나가는 모습에 아버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내내 시달리면서 신하들에게 책 잡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하며 살아온 영조였기 때문에 더 아들에게 엄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화 사도

다만 아버지에게 사랑 받고 싶었던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어머니의 생신상을 차려 드리고 몰래 잔치를 열어주며 절을 하던 모습을 보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영화 사도

사도 세자는 결국 자신의 아들을 생각하며 잠자코 뒤주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아들을 낳고 자신이 직접 그린 용 그림이 새겨진 부채를 보며 오열하던 모습은 신하가 그 부채를 던져준 의미에 대해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죽어간다. 그 부성애가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영화였다.


영화 사도

영조는 후에 아들의 죽음을 마음 아파하며 생각할 思, 슬퍼할 悼 '사도'라는 시호를 내린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이후 즉위하여 우리 역사에 위대한 성군으로 기록되며 태평성대를 이룩한 임금으로 기록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중고등학생이 그렇게 극장에서 많이 울었다고 하던데, 왜 그랬는지 좀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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