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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May 31. 2017

감정 다이어리 북

감정에 이름표 달아주기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정신없는 하루 일과 속에서 왠지 '인간'적인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다채로운 감정들이지요. 이 감정의 하모니를 내가 느끼고 간파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인간다움'을 가지고 존재할 수 있습니다. '나 오늘 이렇게 힘들구나', '이렇게 기뻐해본 적이 얼마 만인지' 느껴보는 것이 바로 '자존'의 길입니다. 스스로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스스로를 '존중'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워크북으로 정신의학과 이승민 원장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제품들을 만드는 '마음을 위한 물건 제작소'인 스트레스 컴퍼니에서 기획하고 만든   다이어리 북이다.


감정 다이어리 북을 펼치면 맨 앞장에 나오는 페이지

다이어리 북이기 때문에 다이어리 형태를 띠고 있다.

2017년 달력이 나온다. 달력이 있는 건 나쁘지 않지만 이 감정 다이어리북의 경우에는 만년 다이어리 형태로 나왔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연도를 특정하는 게 아니라.


월간 계획을 쓸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매일 매일 내 마음을 위한 To do list 내 마음의 날씨를 스티커로 붙여보고 나의 마음을 위해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

매일 감정에 관한 일기를 쓸 수 있는 페이지.


동그라미 부분에 (오늘 내 마음의 표정) 이 얼굴 표정 스티커를 붙여주면 된다.


그날 그날의 감정을 연결해 마음 그래프를 그려볼 수 있는 페이지.


한 주간의 감정을 그래프로 그려볼 수 있고 한 주 동안 느꼈던 감정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페이지가 있다.


1월에 쓴 감정 다이어리 그래프. 감정 변화가 컸던 한 주였던 것 같다.


감정 테라피라고 해서 감정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글도 있다.


내 마음의 성분표. 한 달 동안 나는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어떤 감정 때문에 힘들었는지 내가 느끼는 감정에 꼭 필요한 일들을 찾아볼 수 있는 페이지가 들어가 있다.


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감정들을 체크해볼 수 있는 페이지


볼펜으로만 그었는데 색색의 볼펜으로 표시해도 좋을 것 같다.





쓰면서 느낀 점

나의 감정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면서 그 감정을 관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감정을 기록한 후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그 안 좋았던 감정이 그리 오래가지 않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가 줄어든 측면도 있고 이전보다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 약간 좋아진 것을 느낀다.


감정을 다스리는 기술도 훈련으로 얻어질 수 있음을 이 다이어리 북을 쓰면서 깨달았다.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내 안에 있는 나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줘서 여기에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기분 나쁘게 했던 그 일들이 사실은 그리 크게 화 낼 일이 아님을 느끼게도 됐다. 나쁜 감정을 기록하면서 그 나쁜 감정이 오래지않아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좋은 감정은 그 여운을 더 오래 느낄 수 있었다.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면 꾸준히 써 본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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