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Jul 05. 2017

여름마다 열리는 수박 수영장

여름에 생각나는 책

이상하게 여름이 되면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수박 수영장'이 생각난다.

여름마다 개장하는 수박 수영장. 반으로 쩍하고 갈라진 수박은 여름마다 좋은 수영장이 된다.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은 역시 수박이다. 어린시절, 해마다 여름이면 가족들과 계곡이나 바다, 수영장으로 여행을 갔다. 계곡 근처에서 캠핑을 하기도 했다. 캠핑을 할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텐트를 치고 차가운 계곡 물에 수박부터 담갔다.


그곳에서 먹는 수박은 유난히 차가울 정도로 시원했고 또 달았다. 사실 요즘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이지만 오래전 수박은 외국에서 들어온 과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임금님만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는데 내시인가? 암튼 궁궐에서 누가 몰래 훔쳐먹고 부관참시를 당했다는 일화가 역사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귀한 과일이었다고 한다. (신문에서 읽음)


수박 수영장, 안녕달 (창비)

커다란 수박 안에서 수영을 하면 어떨까? 읽으면서 상상하게 된다.


수박 수영장에서 어른, 아이 할것 없이 구름 양산을 쓰고 먹구름 샤워도 하고 미끄럼도 신나게 탄다. 수박 수영장에서 신나게 노는 사람들을 보니 여름은 역시 물놀이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수박 수영장 읽다가 웃음이 나왔던 부분.

"그러게요. 올해 수박 수영장은 어떠려나? 작년에는 씨가 너무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었는데."

씨가 너무 많아 수영하기 힘들었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절로 났다.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사실 책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여름만 되면 이 그림책이 생각났던 것을 보면 (더불어 수박도 함께)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보다. 계절을 타는 책들도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 읽어주니 좋아하는 수박 그림이 나와서 그런지 '수박~수박'하며 좋아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 맛있게 읽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호저 로드리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