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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Mar 14. 2018

6분 다이어리

삶을 바꾸는 습관

이 책의 저자 '도미닉 스펜스트'는 캄보디아 여행 도중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려오는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만취한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를 그냥 내버려두고 도망갔다. 그는 16주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심각한 사고를 겪었지만 그는 이 사고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감사할 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 책의 첫 장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제가 겪은 사고에 감사합니다.'라고 말이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감사할 줄 아는 태도'라고 한다.


그는 이 끔찍한 사고를 겪으며 감사할 줄 아는 태도를 몸에 익히게 된다. 그는 매일 감사할 일들을 찾고 이것을 기록한다. 그리고 이것을 6분 다이어리로 만들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어떤 일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에게 일어난  예기치 않은 사고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우리 앞에 벌어질 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 이를 대하는 태도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저자는 불평하기보다는 그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살았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이렇게 감사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든다. 이 감사할 줄 아는 태도는 그의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그는 이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6분 다이어리를 만들게 된다.  


사실 나도 저자와 같은 사고를 당하진 않았지만 죽다 살아난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 사고를 겪은 후 살아난 것에 감사하게 된 저자의 마음에 공감 했다. 사실 그런 사고를 겪고 살아나면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된다. 왜냐하면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냥 살아있는 채로 살고 있었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걸 잃을 뻔했던 순간을 넘기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하지만 사실 이런 경험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위험한 순간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을 반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감사'할 줄 알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상에서 감사보다는 불평, 불만을 더 많이 갖게 된다. 내게 부족한 점이 자꾸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감사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자는 '우리의 뇌가 자동적으로 생존을 위해 좋은 일보다 나쁜 일에 대해 더 빠르게, 지속적이며 강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실수한 부분에 대해 잊기 위해서는) 다섯 번의 보상이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우리 뇌는 나쁜 일을 받아들이고 좋은 일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이유로 누군가를 험담하며 빨리 친해진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보다 빨리 퍼지는 것도 이래서라고 한다.

어느 정도 불행하고 불안한 인간이어야 혁신과 생존에 최적의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러면 이 긍정적인 삶의 습관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감사할 줄 아는 태도는 어떻게 만들어가면 될까? 저자는 뇌가소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평균 66일간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형성되며 이러한 태도 역시 반복을 통해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연속성이 변화의 열쇠라는 것이다.

'행복이란 단지 행운이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익혀나가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이 6분 다이어리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행복해지는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일기 쓰기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책에서 읽은 것인데 (습관에 관한 책이었다) 그 책에도 일기를 쓰는 사람은 자존감과 행복감이 더 높다고 나와 있었다. 하루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였다. 6분 다이어리는 하루에 6분을 투자해 6분 다이어리에 나와 있는 질문에 답을 해보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고 그것이 목적인 다이어리라고 할 수 있다.    


6분 다이어리의 구성


6분 다이어리는 위와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는 6분 다이어리를 만들게 된 배경과 6분 다이어리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나와 있다. 그 뒷부분은 6분 다이어리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과 다이어리가 결합된 형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 주의 질문, 주간 노트가 나오고 아침 3분 동안 지금 감사한 일들,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낮과 밤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아침 3분 동안은 '지금 감사한 일들', '이렇게 멋지게 살자!', '이런 사람이 되겠어!'를 기록할 수 있고 저녁 3분은 '어떤 좋은 일을 했나?',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 '멋지고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해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월간 체크 리스트와 한 달 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페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해지는 습관을 갖고 싶다면, 좋은 습관으로 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고 사용해봄직한 다이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만날 것을 기대해보며 꼼꼼하게 꾸준히 기록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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