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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Aug 31. 2018

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

이야기를 좋아는 용과 소녀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플랭클린이라는 이름의 용이다.
 
프랭클린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용이다. 자신이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 듣고 싶어하는 모두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을 즐기는 용 프랭클린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를 괴물이라며 무서워하거나 도망을 간다. 숲속에서 프랭클린은 책을 읽고 있는 한 여자아이를 만난다. 붉은 머리칼을 가진 여자아이의 이름은 루나. 별과 서커스를 좋아하는 용 프랭클린을 본 루나는 반가워한다. 마침 자신이 읽고 있던 책에 용이 나왔던 것.

루나와 프랭클린은 서로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게 된다.


루나와 프랭클린은 자신들도 이야기로 이루어진 것 같았어요. 흥미롭게 시작해 짜릿하게 이어지다가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 싶은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요.
-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_젠 캠벨 글, 케이티 하네트 그림. 홍연미 옮김


프랭클린과 루나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프랭클린의 등 위에 날아다니는 책방을 만든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프랭클린을 무서워하지만 함께 책을 읽자는 제안에 조심 조심 프랭클린의  등 위로 다가선다.

루나는 사람들에게 케이크를 나눠주고 프랭클린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프랭클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루나는 달빛 아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한다.

프랭클린은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로 날아올라 달빛 아래서 나직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런 프랭클린의 모습에서 끝이 난다.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 어떤 존재에게 편견을 가졌던 사람들이 다가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가까워진다는 내용의 그림책이었다. 달빛 아래서 누군가 읽어주는 책을 듣는 밤이라니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얻는다. 그런 시간을 서로에게 선물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요즘 책방을 찾지 않는 독자와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바라며 독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책과 오래된 서점의 존재를 연상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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