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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Oct 22. 2018

‘잃어버린 영혼’이 도착했다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

‘잃어버린 영혼’이 도착했다. 이 책은 알라딘 북펀드로 출간됐다. 북펀드에 참여하고 받은 책이다. 24일에 출간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네. 북펀드 참여한 사람은 출간 전에 받아볼 수 있나보다.


북펀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담긴 책갈피. 나는 비교적 늦게 참여해서 내 이름은 여기 없다.


북펀드 굿즈 엽서 세트

엽서 세트도 받았다.

북펀드 굿즈 누드 제본 노트

문덕후(문구 덕후)이기 때문에 노트를 받을 수 있는 구성에 펀딩했다. 누드 제본 노트로 무선 노트이다.


저 그림이 책 71쪽에 나오는데 그래서 71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는 듯. (처음엔 잘못 찍힌 건가 했는데 원래 그런 거 같다)


내용이 매력적이라 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펀딩했다. 펀딩 참여하신 분 댓글 보니 전시회도 했던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고.

그림책이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이 깊었다. 뭔가 눈물이 날 거처럼 뭉클했다.


어느날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린 남자가 주인공이다. 의사는 조용한 장소에서 영혼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그에게 말한다. 그는 조용히 앉아 자신의 영혼을 기다린다. 그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어린시절의 그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봐서 그가 기다렸던 것은 결국 그의 지나간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나온 시간이 천천히 그에게 다시 온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주는 것은 결국 기억일 것이기에.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추억 같은 것들도 같이 왔을 것이다.

그는 그 기억들을 다시 만난다. 그의 지쳐버린 영혼은 낡아있었다. 그가 그 시간들을, 살아가는 일에 지쳐 잊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 그런 것들 말이다.

내게는 잊어버린 자신의 지나온 그 시간과 기억들을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다 읽었지만 천천히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여운이 깊다. 살아가면서 무언가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걱정될 때 한번씩 다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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