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라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아이가 얼마 전에 친구들과 물물교환을 했다고 얘기했다.
아이 : 엄마 나 물물교환했어.
나 : 물물 교환? 친구들이랑 물물교환 했어? 어떤 걸 교환 했는데?
아이 : 응, 한 친구는 내 포켓몬 스티커 한 장이랑 형광펜 물물 교환해갔고 한 친구는 습기제거제랑 스티커 교환해갔어.
실리카겔을 왜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방에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한 친구가 습기제거제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스티커를 주고 교환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이 났다. 엉뚱한 어린이의 세계.
어른의 시각에서는 뭔가 균형이 맞지 않는 것 같고, 계산이 잘못된 것처럼 보여도 어린이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재고 따지지 않고 원하는 마음 하나로 서로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