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많을수록 좋다

by 기록 생활자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이 책이 최고다. 새로운 세상을 보고 온 느낌이다.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살기만은 어려운 세상인데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의 꽃을 피운 작가의 삶이 아름답다.


나흘째 날, '자기만의 화분'을 그릴 때 영호는 빨갛고 커다란 화분을 그렸다. 그리고 그 화분에 튤립과 장미, 민들레와 이름 모를 꽃을 많이 그려 넣었다. 그리고 화분 옆에 글을 썼다.

꽃튼 마늘쓰로 조타
마음에 사랑을 다마서
아직 안 자랄 꽃토 이따.

(꽃은 많을수록 좋다. 마음에 사랑을 담아서. 아직 안 자란 꽃도 있다.) -꽃은 많을수록 좋다, 김중미 저, 창비.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멋있는 것 같다. 뭔가 얻어지는 것도 많고. 뭉클해질 때도 더러 있었는데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내게 꽤 많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상처 받고 외로웠지만 아름다운 꽃이 가득 심겨진 화분을 마음에 품고 있는 아이의 말처럼 누구나 아직 안 자란 꽃인지도 모른다.


꽃은 많을수록 좋다, 김중미

그래, 마음에 사랑이 있어야 사람이지. 꽃 피울 사랑 하나쯤 품고 있어야 뜨거운 피가 도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 지금 내 마음의 온도를 생각해본다. 너무 차갑지는 않았나...자꾸 나에게 물어보게 된다.



한 사람이 어른이 돼서 세상을 살아갈 때 힘이 되는 것은 어린 시절에 받은 사랑과 지지다. 사랑받고 존중받고 보호받았던 기억. 그 기억이 살면서 겪어야만 하는 힘든 고비를 넘게 하고,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용기를 부여한다. (179쪽) 꽃은 많을수록 좋다, 김중미 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필경사 바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