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Dec 08. 2016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

당신의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들릴까봐 겁나게 만들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끄집어 내게 하는 첫사랑 영화를 모아봤다.
 

당신의 심장으로 날아온 편지 <러브레터>

영화 러브레터


국내에서 이와이 슌지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러브레터'. 이 영화는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꼭 봐야 하는 영화이기도 했고, 이 영화로 인해 이와이 슌지를 추종하는 무리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녀의 사랑은 오겡끼 데스까를 타고

영화 러브레터

이 영화가 많이 알려진 이후에는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십니까?)가 코미디언들에 의해 패러디되면서 웃음의 소재로 차용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이 대사는 꽤나 심장을 후벼파는 대사로 가슴을 저미게 만들지만, 이 영화를 아직 못 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웃음의 소재로만 인식되고 있을 듯하다.  


도서관에 가도 만날 수 없는 남자

이 영화의 시점은 첫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마지막 사랑이 될 뻔 했던 남자의 약혼녀가 죽은 약혼자의 추억을 따라 가다가 만나게 되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시점부터가 독특하다. 약혼녀는 약혼자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후지이 이츠키'를 사랑했으며 그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다. (물론 책을 빌리면서 카드에 이름을 쓰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고백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 이 영화를 보고 도서관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생겼던 기억이 난다.


꼭 이 영화 속 후지이 이츠키와 같은 남자가 도서관에 있을 것 같은 환상. 그러나 현실은 공부하다 지쳐서 엎드려 자는 사람들 뿐이라나, 뭐라나.  

사실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출연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 후지이 이츠키 역을 맡았던 카시와바라 타카시는 국내에서 그 이름을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켰다.  지금 보니 젝키의 고지용인가? 그 분이랑 좀 닮은 것 같기도.  

단순히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 이 영화 속 러브레터이지만,  그로 인해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만큼은 관객들에게 깊이 남아 있게 만든 이 영화는  이제는 닿을 수 없는 첫사랑의 고백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 레전드 무비로 기억되고 있을듯 하다.


내겐 너무 <엽기적인 그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며 지은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첫눈에 반한 그녀이지만 너무나 엽기적인 그녀.


그러나 떠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한 여자를 향한 남자 주인공의 순애보가 빛을 발하는 영화로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 차태현은 여자들이 꿈꾸는 순정남이  되기도.


이루지 못한 사랑은 슬퍼요

엽기적으로 밖에 변할 수 없었던 이유가 영화가 전개되면서 서서히 밝혀지며 예상치 못했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이 영화는 전지현, 차태현을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도록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 삽입된 신승훈의 노래 I Believe는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신승훈의 수많은 히트곡 중 대표적인 히트곡이 됐다.


당신의 첫사랑은 잘 있나요? <건축학 개론>

영화 건축학 개론


첫사랑에 안부를 묻다

영화 건축학 개론

오해로 끝나버린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 '건축학 개론'  

이 영화는 국민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연기자로써의 가능성을 이 영화에서 마음껏 드러냈던 수지.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이 영화로 연말에  신인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입증이라도 하려는듯 첫사랑을 소재로 삼은 많은 영화들은 대체로 남녀 주인공에게 행복한 결말을 안겨주지 않는다.
 

영화 건축학 개론

첫눈에 반해 사랑을 시작하게 된 남자 주인공은 연애 경험이 좀 있는 '좀 놀아본 재수생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하고. 친구는 코치를 이리저리 해주지만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연애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나타난 사랑의 훼방꾼!
 

영화 건축학 개론

이 사랑의 훼방꾼 때문에 둘 사이에는 오해가 생기고 삼자대면 없이 첫사랑은 끝난다. 그리고 이후에 남자 주인공을 찾아온 여자 주인공은 남자에게 자신이 어렸을 때 살던 집을 고쳐달라고 부탁하고.


남자는 여자의 집을 고쳐주면서 여자 주인공이 자신을 사랑했다는 사실과, 자신이 여자 주인공을 미워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사실은 별 거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처음 해보는 사랑이기 때문에 서툴고, 서툴기 때문에 어긋나기 쉬운 것이 첫사랑이다. 그래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처음이 주는 순수함, 내게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해준 사람에 대한 기억은 쉬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건 그 사랑이 서툴게 끝나서가 아니라, 어긋나서가 아니라,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순수함 그 자체였던 시절의 사랑에 대한 향수가 어쩌면 첫사랑을 기억하고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게 되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나 낭만의 시대가 있다. 그리운 시절 속 자신의 모습과 함께 할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당신의 첫사랑은 잘 있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말죽거리 잔혹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