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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기범 Aug 08. 2019

[D+74] 타이밍의 예술(?)

아이가 목욕하고 푹 잔다? 그렇다면 손톱을 깎자

속상하다 속상해.


초보 엄빠의 습관성 멘트.

얼굴의 상처를 볼 때마다 나오는 한숨.


모로 반사가 심한 1개월 차 아기는

혼자 몸부림을 치다 손톱으로

자기 얼굴을 찌익 긁는 일이 많다.

우리 아기도 예외가 아니어서 눈꺼풀, 콧볼, 입술 옆 등

참 다양하고 꾸준하게도 상처를 냈다.

물론 하루 뒤면 깨끗하게 나을 상처인 걸 알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러다가 눈이라도 찌르면 어쩌지?’ 하는

괜한 걱정만 가득하기 마련이다.


물론 손싸개라는 아주 간단한 솔루션이 있지만,

아기가 손을 쓰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손싸개를 벗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결국 손톱깎기의 세계로 들어설 수밖에.


손톱을 깎다 보면 아무래도 아기의 손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엄마도 아빠도 손이 막 길쭉길쭉 예쁜 편은 아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아기는 다행히 (고슴도치 엄빠 기준)

길고 예쁜 손을 가진 듯.


서투른 손으로 열심히 잘라내도

아무래도 예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오는데,

절대 네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둥글게 자르는 게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니.



아기 손톱깎이 세트는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손톱깎이, 가위, 줄을 세트로 판매하는데

아기가 너무 작을 때는 손톱깎이가 잘 들지 않으므로

세트로 사는 게 좋아 보임.


일단 손톱은 목욕을 해 손톱이 말랑말랑할 때,

아기가 곤히 잠들었을 때를 잘 노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워낙 버둥대는 통에

서로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



통상 3개월 이하 아기는

손발톱이 빨리 자라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은 잘라주는 편이 좋음.

우리는 3일에 한 번 꼴로 잘라주고 있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엄마가 손톱에는 더 익숙(?)해

엄마가 집도하시고 나는 줄을 들고 보조하는 역할.


손톱을 일단 일자로 죽 잘라낸 다음

뾰족한 부분을 살짝 다듬어주면 끝.

예쁘게 자르겠다고 성인처럼 둥글게 자르면

내성 손발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오늘의 육아템

아기 손톱깎이

아기 손톱 가위

아기 손톱 줄

양면테이프(아기 손톱이 작아서 청소할 때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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