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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기범 Oct 30. 2019

[D+144] 뒤집기, 눕기는 거부한다!

아기들은 왜 서고 싶을까?


아기의 행동을 지켜보다 보면

가끔 쓸데없는 것이 궁금해진다.

아기는 왜 서 있고 싶을까?

아기는 왜 높이 가고 싶어 할까?

같은 것들이다.


활동성이 커지면서

몸이 근질댄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왜냐? 

우리 아기는 아직 뒤집지 못ㅎㅏ, 아니

뒤집을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


하지만 오래 누워 있는 건 싫어한다.

대신 앉혀 달라, 세워달라, 안아달라!

고 외칠뿐이다. 물론 저 세 가지 요구는

'찡찡' '앵앵' '응응'으로 표현될 뿐..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본 결과,

아이들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야에서 오는 흥미'.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체가 흥미롭다는 것이다.

3개월이 되면 보통 

우리가 말하는 총천연색을

볼 수 있게 된다. 

거기에 4개월이 되면

시야가 넓어져 모든 방향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안 그래도 호기심이 폭발한 데다

비로소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으니 새로운 시야를 좋아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바운서나 역류방지쿠션에 누운 아기가 

자꾸 고개를 들려고 용을 쓰는 것도

사물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주말에도 최대한 아기와

다양한 것을 함께 보러 다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다짐은 했다.)



또 다른 토막 상식 하나,


아직 4개월차인 아기는 Depth, 

즉 깊이 개념이 명확히 자리잡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기도

멀리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손을

휘적거리지만 잡지 못한다.


그러고는 애먼 자기 손을 살펴보며

'왜 이러지?'라는 표정을 짓는다.

아마도 거리감이 없어서인가 싶다.


5, 6개월이 되면 비로소 

깊이감이 생기고, 그러면

높이 들 때 무서움을 느끼게 될까?

그건 뭐 그때 가면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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