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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기범 Dec 03. 2019

[D+185] 앗 배밀이를 시작했다! 근데 뒤로 가네?

6개월을 맞아 또 한 단계 성장한 너



초보 엄빠들이라면 누구나  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고전(?) ‘베이비 위스퍼 저자 트레이시 호그는 아기의 기질을 다섯 가지로 나눴다. <천사 아기> <모범생 아기> <예민한 아기> <씩씩한 아기> <심술쟁이 아기> 그것. 우리 아기를 굳이  다섯 가지 틀에 끼워보자면 주로 <모범생 아기> 기질이 7할에서 8, <예민한 아기> 기질이 2할에서 3 정도 되는  같다. 물론 요즘 다른 아기들에 비해 뒤집는 시기가 조금 늦었기는 하지만, 통상 6개월 이내 뒤집는 것이 정상이므로 모범생인 케이스.


, 신기하게도 어떤 기점이 되는 시기가 되면 원래   있었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60일이 넘자 갑자기 5시간, 6시간을 내리 잔다든가,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옹알이를 미친 듯이 하기 시작하거나 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이런 도약을 지켜보며 농담 삼아 ‘펌웨어 업그레이드한다 말하며 웃곤 했다.


11 25, 5 25일생인 아기가  6개월이 되는 . 이날도 역시나,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배밀이를 시작한 것이다.


사실, 배밀이라고 하면 거창한 것을 기대했다. 배를 주욱 주욱 끌면서 장난감을 향해 앞으로 움직이는 힘찬 모습? 같은  말이다. 그런데 아뿔싸, 사실 배밀이는 그냥 배를 땅에 대고 움직이는 행동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당신의 아기가 배를 땅바닥에 대고 조금씩 빙빙 돌거나, 심지어 뒤로 후퇴해도 그것이 바로 배밀이라는 . 사실 우리 아기는 팔보다는 다리 힘이 강한 편이라, 묘하게 뒤로 배밀이를 하는  납득이 간다(무논리).


대낮에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을 보내줬다. 바로  그림의 원본 사진이다. 처음에 받아본 아빠의 반응은 읭??? 그다음 반응은 대. 폭. 소. 알고 보니 아기가 뒤로 배밀이를 하다 하다 결국 소파 밑으로 다리가 빠져버린 것이었다. 소파 밑으로 다리가 빠지니 움직일 길이 없는 데다 매트와의 높낮이 때문에  불편해진 아기는 엄마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이보게 빨리 꺼내 주게’라는 듯이.


보통은 놀라서  법도 한데 인상만 쓰고 엄마를 쳐다보는  보니 영락없는 모범생 아기 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문득.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앉고, 잡고 서고, 기어가겠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마음. 그러나 다른 엄마 아빠들은 말했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야.  헬게이트 오픈이다.”


, 그렇지. 여전히 정신 똑똑히 차릴 때다.




. 우리 아기가 어떤 아기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문항을 살펴보자. 아니면 책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 다만 베이비 위스퍼는 생후 4, 5개월까지는 많이 보게 되지만 이후로는  보지 않게 된다. 아무래도 아기의 식습관, 수면습관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5개월 이후에는   일이 없게 되는  같다. (물론 예민한 아기의 부모님이라면 다르겠다;;)

https://opentutorials.org/module/65/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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