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서 터지는 미국의 육즙

수제 버거(Handmade Burger)

by 오스칼

버거는 전 세계적으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미국의 음식 문화의 대표 주자이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만들기도 쉬운 음식이 바로 버거이다. 한국에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 버거가 상륙하고 그전부터 서울 이태원과 대학가를 시작으로 수제 버거가 유행처럼 번져서 이제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에서도 시그니쳐 버거로 수제 버거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전문적으로 수제 버거를 파는 기업형 체인점들이 증가하며 수제 버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옛날 제과점에서 팔던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양배추와 패티, 소스의 다소 차가운 식감은 혀 끝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손수 버거를 만들어 먹을 때 아직도 어렸을 때 먹었던 그때가 떠오르기도 한다.


햄버거(Hamburger)는 그 어원으로 보았을 때 몽골인들이 먹던 스테이크가 독일 함부르크 상인들에게 전해졌고 나중에 독일에서는 잘게 다져서 구워 먹는 오늘날의 햄버거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버거를 만들 때 쓰이는 빵은 주로 햄버거 빵이라고 불리는 버거 번을 쓰며, 때에 따라서는 잉글리시 머핀이나 베이글을 사용하기도 한다. 취향에 맡게 사용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버거 번을 사용한다. 소규모 마트나 제과점에서는 버거 번만 따로 팔지 않아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 대형 마트 혹은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수요가 많지 않아서 오프라인에서 파는 데가 거의 없긴 하다.


사실 햄버거는 내가 어렸을 때인 90년대만 하더라도 어른들은 좋아하지 않고 아이들이나 먹는 음식, 몸에 좋지 않은 음식, 간식의 개념으로 생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햄버거가 들어와 그것을 거부감 없이 즐긴 세대는 70~80년대 생으로 지금은 중장년까지 아우르는 음식이 되어 가고 있다. 인기 있는 수제 버거 집에 줄 서있는 것을 보노라면 10대와 20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가 아닐지라도 40대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되는 기름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기름보다 더 맛을 내는 쇼트닝을 사용하며 트랜스지방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패티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자들의 입에 들어가는지 솔직히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 이러한 수제 버거는 만드는 사람이 직접 넣을 재료를 골라 넣을 수 있기에 여러 모로 맛과 영양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처음에 나는 버거를 만들 때 양 조절을 잘 못해서 너무 크게 만들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여러 번 만들면서 조절을 할 수 있었다. 버거 번은 먼저 버터를 안쪽에 바르고 팬에 구워주었다. 패티는 기본적으로 다진 소고기에 다진 마늘,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만든다. 밀가루를 조금 넣는다면 점성이 생겨서 패티를 만들 때 쉽게 덩어리로 만들 수 있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상관없다. 한우 소고기가 비싸기에 다진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 아이들이 채소를 잘 먹지 않는다면 취향에 따라서 파, 당근 등을 다져 넣어 만들 수도 있다. 패티의 크기는 버거 번의 크기에 맞추어서 만들어 냉동실에 얼린다. 바로 먹을 거면 냉동실에 넣지 않아도 된다. 아무래도 냉동보다는 냉장육이 맛이 좋긴 하다. 소고기만 아니라 새우로 만들 때에는 깨끗이 손질한 새우를 식감이 살아 있게 칼로 다지고 간을 한 다음, 으깬 견과류, 그래놀라 등으로 뭉쳐서 패티를 만들어서 구우면 훌륭한 새우 버거가 된다.


그리고 치즈는 체다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처럼 쫀득하면서 고소한 치즈가 좋다. 특히 짭조름한 체다 치즈는 패티를 구울 때 한번 뒤집은 패티 위에 치즈를 올려놓으면 살살 녹으면서 패티에 녹아들어 가기에 맛이 좋아진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베이컨을 구워서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칼로리 생각을 하면 버섯을 볶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소는 양상추, 일반 상추 등이 좋으며 토마토를 얇게 썰어서 넣으면 영양도 풍부해지고 좋다. 양파는 패티를 만들 때 다져 넣어도 되지만, 얇게 썰어서 생양파로 즐겨도 좋다. 아니면 굴소스로 볶아내어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을 내는 것도 좋다. 소스는 마요네즈와 케첩을 섞어서 만들거나 돈카츠 소스를 써도 좋고, 마트에서 파는 소스를 취향대로 써도 좋다. 집에서 혹시 피클을 담가 먹는 다면 피클을 추가하면 식감도 살고, 감칠맛도 있다. 달걀 프라이를 넣고 싶다면 써니 사이드 업으로 넣는 것을 권장한다.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멋진 간식이나 식사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만들어 본 여러 수제 버거>

써니 사이드 업 버거
치즈 버거


더블패티 버거
새우 버거
치즈 당근 버거
치킨 데리야키 버거
통새우 버거
머쉬룸 버거













파채 버거


베이글 버거
잉글리시 머핀 버거













<손이 즐거운 레시피>

(재료)

간 소고기, 간 돼지고기, 체다 치즈, 양파, 토마토, 상추 혹은 양상추, 버거 번, 소금, 간장, 다진 마늘, 후추, 굴소스


(순서)

1. 소고기와 돼지고기 간 것에 소금, 후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고 패티를 만든다.

2. 양파를 슬라이스 해서 매운맛을 빼기 위해 찬물에 담가 놓는다.

3. 토마토는 슬라이스 해서 물기를 빼고, 상추는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뜯는다.

4.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패티를 굽는다. 이때 마지막 뒤집기를 한 후 체다 치즈를 올려놓고 녹인다.

5. 소스는 소금, 간장, 굴소스, 다진 마늘, 후추 등으로 만드는데 마요네즈와 케첩을 섞어서 사용해도 된다.

6. 버거 번(베이글, 잉글리시 머핀도 가능)을 달군 팬에 굽고 안쪽에는 버터 혹은 마요네즈를 바른다.

7. 버거 번에 상추, 패티, 양파, 소스, 토마토 순으로 올리고 버거 번을 덮어서 마무리한다.

8. 이때 밀크셰이크를 곁들이면 훨씬 더 맛있다.

(밀크셰이크는 얼린 우유, 생우유, 설탕, 기호에 따라 과일을 넣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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