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방이라고도 불리는 서아시아 지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탄생한 곳으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요리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으며 그곳을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통일했던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아 페르시아 색깔을 나타낸 요리들이 많이 있다. 이 지역의 식재료는 토마토, 각종 콩, 향신료, 샤프란 같은 꽃, 양고기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를 가지고 가정식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샥슈카이다. 토마토소스를 기본으로 해서 각종 향신료로 간을 하고 달걀을 넣은 음식이라 어렵지 않으면서 빵을 곁들이면 든든한 식사가 될 수 있다.
샥슈카는 흔히 에그 인 헬(Egg in Hell)이라고 불리는 요리로 이스라엘,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지에서 먹는 중동의 가정식이다. ‘에그 인 헬’은 이름 그대로 지옥에 빠진 달걀이라고 불릴 수 있겠는데 토마토소스로 만든 수프에 달걀을 익힌 형상이 그렇게 보여서 이색적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슬람 문화권이 아닌 이스라엘에서 많이 먹는 이유는 각 지역에 사는 유대인 공동체로 인해 이스라엘에도 전파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달걀이 있기에 주로 아침에 많이 먹는 식사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저녁에도 자주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전통적인 요리 방법을 보자면 토마토, 고추, 마늘, 소금, 파프리카, 올리브 오일, 달걀로만 이루어졌고 빵을 소스에 찍어 먹는 간단한 요리이다. 기호에 따라서 양고기를 넣어서 이국적인 맛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드는 방법은 양파, 베이컨을 적당한 크기로 썰고, 고추는 어슷 썰기로 썰어준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 특성상 베이컨은 정통적으로 넣지 않지만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이면서 고기 맛을 내기에는 편하기 때문에 사용해 보았다. 마늘은 다지거나 또는 슬라이스 해서 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 양파, 베이컨, 고추를 함께 볶는다. 토마토는 한번 삶아서 껍질을 제거하고 후추, 바질 등을 함께 갈아 넣어 소스로 넣는다. 다진 토마토와 소스를 활용해서 만드는 데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달걀을 깨 넣는다. 이때 노른자가 터지지 않고 반숙 정도 되게 익힌다. 뚜껑을 덮고 중약불로 하면서 팬 밑이 타지 않게 한다. 토마토소스를 끓이는 것이다 보니 생각보다 부풀어 오르는 것이 커서 자칫하면 넘칠 수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 10분 정도 끓이면 달걀이 반숙이 되는데 그때 뚜껑을 열고 파마산 치즈, 후추 등을 뿌리고 바질 잎으로 올린다. 식빵이나 바게트는 적당히 구워서 빵에 소스를 발라먹기 좋게 한다.
흔한 서양 요리보다는 나름 색다르고 큰 팬에 건더기와 국물이 함께 있는 음식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할 수가 있어서 여러 명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한다면 손쉬우면서 당당하게 메인 요리로 참여할 수 있는 요리이다. 나도 예전에 집으로 여러 명을 초대했을 때 만들어서 이색적인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만들고 고추, 마늘 등으로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다들 좋아하고 함께 즐기기에 어렵지 않는 요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