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지붕 골조 공사

by 오스칼

1층의 통신 설비 작업 등이 끝나고 10월 21일 목요일에 1층 벽체와 천장, 계단 등의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 이즈음은 날씨가 연일 화창해서 공사하는데 지장을 주는 요인이 전혀 없었다. SNS로 받은 현장 사진에는 레미콘 펌프차로 콘크리트를 붓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퇴근 후에 현장에 가보니 옹벽을 치고 콘크리트 타설해 놓은 모습이 눈앞에 보였다. 전혀 마르지 않은 상태라서 물이 흥건히 보이기도 했다. 주말 오후에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어떤 상태인지 다시 현장에 찾아갔다. 양생하고 있어서인지 작업을 쉬는 듯했다. 이틀이 지났을 뿐이지만 콘크리트가 단단하게 굳어져 계단을 올라갈 수 있을 정도였다. 그저 콘크리트 벽체로 나뉜 1층이지만 어느 정도 규모 감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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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콘크리트 타설 후 내부


콘크리트 계단으로 오르자 2층이 나타났다. 2층 벽체는 철근 배근해서 구역별로 나뉘어 있었다. 안방, 책방, 아이방, 주방, 거실, 화장실 등이 먹 긋기로 구분되어 있어서 크기를 가늠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통신 설비 작업 등이 끝나면 다음 주말에는 타설 된 2층을 만날 수 있었다. 2층까지는 쉽게 올라가지만 지붕이 관건이라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했다. 주말에 확인을 한 다음은 직장 일로 너무 바빠서 주중 평일에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건축사와 매일 연락을 하면서 공사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만 확인했다. 날씨가 가을답게 쾌청하니 좋아서 공사 기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다행이었다.


2층도 1층 공사와 똑같이 통신, 전기 설비 작업 등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2층 천장은 시스템 에어컨이 들어갈 것이라서 옹벽 치기 전에 에어컨 위치를 정해야 했다. 거실과 주방은 4 WAY로 해서 냉온풍기를 달기로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에어컨이라 냉방만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주택 구조상 다락이 있어서 실내가 겨울철에 빨리 따뜻해지기 위해서는 온풍 겸용이 되는 것으로 해야 좋을 듯했다. 처음에는 이렇게만 생각해서 거실 하나만 넣는 것으로 진행했는데 비용을 알아봤을 때 안방과 아이방에도 냉방 시스템 에어컨을 넣어도 예산상 무리가 없어서 2개 방에도 넣는 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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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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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벽 철근 배근 작업


평일에 설비 작업을 하고 나서 10월 29일 금요일 오후에 2층 벽체와 천장(다락 바닥)의 콘크리트 타설이 들어갔다. 금요일 오후부터 또 다른 일정이 있어서 타설 된 모습을 사진으로만 확인해야 했다. 직접 진행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일 좋은데 형편상 그러지 못해서 현장에서 업무 진행하는 건축사를 믿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했다. 타설 직후에 골조 공사 중도금을 보냈다. 건축 순서가 크게 골조-단열-창호-인테리어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초반 공사비에서는 골조 공사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2층 콘크리트 타설이 끝나면 다락 바닥까지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지붕이 남았다. 지붕은 옹벽을 쳐가면서 타설을 진행해야 해서 시간이 다소 걸리는 작업이 될 거라 했다. 아직은 낮 온도가 20도를 웃돌고 새벽, 밤에만 쌀쌀했지만 11월이 코앞이라 기온은 점점 내려가기에 영상 4도 내려가기 전에 전체 타설이 잘 끝나기만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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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콘크리트 타설 후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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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 철근 배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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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 콘크리트 타설


오랜만에 건축 현장을 찾았다. 11월로 진입해 초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 날씨는 요즘 계속 쾌청했지만 점점 아침 기온이 내려가서 공사하는데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골조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햇살이 가득한 나날이었기에 잠시 접어두었다. 퇴근하고 가는 길은 나중에 집이 지어지면 계속 다닐 출퇴근 길이었는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보다 출퇴근 시간이 10여 분씩 늘어나서 좋은 건 아니었다. 특히 러시아워 되면 더 늘어지는 차량 불빛이 기다림에 지친 불나방처럼 보였다. 현장에 도착해서 본 집은 골조가 2층 천장, 즉 다락까지 완성된 형태였다. 2층의 야외 중앙 데크의 모습도 드러나있었다. 이제는 완연히 형태가 알아볼 수 있게 된 1층과 2층을 한번 둘러보고 다락까지 올라가 봤다. 2층 사이드 데크에서는 보이지 않은 풍광이 다락에 올라와보니 탁 트여서 동네 주변이 잘 보였다. 도심 전원주택 단지로 형성된 마을이기에 주변에는 전부 이런 집들만 있어서 높은 건물은 없었기에 하늘이 더욱 가까이 있는 듯했다. 지붕이 올라가면 창문으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어서 두 눈에 더 오래도록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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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타설 후 모습


20211102_173408.jpg 다락 타설 후 모습


오래간만에 온 현장이었기에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보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궁금한 점은 건축가에게 문의해서 피드백을 받고 가족들에게도 SNS로 보내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렇게 골조공사가 중단 없이 온 것은 연일 좋았던 날씨 덕분이었다. 기초 콘크리트 타설 이후 2~3일 비가 간간히 내리긴 했지만 그 이후 2층까지 골조를 올리는데 비 내린 날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 작업으로 지붕만 남았는데, 지붕 타설을 하는 기간에 비 소식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날씨 상황이 심하지 않아서 그리 많은 비가 아니길 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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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입선 작업


하지만 비는 예상과 다르게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주말 내내 화창하고 구름 한 점 없는 쨍쨍한 날이었기에 일기 예보에 평일 내내 날씨가 '비'라고 되어 있어도 설마 내리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어김없이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 세상이 어두컴컴하고 비에 바람까지 몰아치고 있었다. 도저히 작업을 이어갈 수 없는 날이었다. 아침에 건축사가 SNS로 현장 사진을 보내줬는데 공사가 진행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후에 잠깐 개긴 했어도 하루 내내 비가 내렸다. 그렇게 하루가 사라지고 화요일이 되었다. 화요일도 역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행인 건 비가 내리다 그치다 했다는 것이지만 연락을 해보니 아침에 목공팀이 지붕 거푸집 작업을 위해 올라갔다가 위험해서 철수했다는 것이다. 날이 이러니 작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비로 인해 작업이 안되니 1층 전기 입선 작업을 한다고 했다. 집 공사하기 전에는 주말에 날씨가 좋고 평일은 어찌 되었든 상관없었지만 공사를 시작하니 주말에 날씨가 안 좋고 평일은 날씨가 좋기만 바랬다. 최소한 목요일까지 날씨가 이런 상태일 텐데 이러면 공사 기간이 더 늦춰지는 셈이 되니 걱정이 앞섰다. 조급하면 안 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사람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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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거푸집 작업


금요일 아침은 햇살이 얼굴을 내밀어서 공사 재개의 기지개를 켰다. 오전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점심때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오후 공사는 지지부진하게 끝이 났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주말은 날이 맑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주도 날씨가 내내 화창할 예정이었다. 주말에 거푸집 설치 마무리를 하고 철근 배근과 전기 설비 작업 등을 하고 타설은 주말 지나서 이루어진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붕은 박공 형태로 경사져있고 뻐꾸기 창이라고 불리는 다락 창이 2개 있어서 거푸집 설치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간이 벽체 타설보다 긴 데다가 날씨로 인해 일주일 정도 공사 연기가 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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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거푸집 작업


11월 15일 월요일 아침 8시에 드디어 지붕 콘크리트 타설이 시작되었다. 2층까지 올린 다음 지붕을 올리기까지 2주가 걸린 것이다. 양생 하는 기간을 따진다면 넉넉한 시간은 아니어도 날씨가 좋을 때에 올려야 하는 현장 작업상 다소 늦은 공사라고 할 수 있었다. SNS로 보내온 사진을 보니 콘크리트 타설이 된 지붕이 보였다. 현장에 직접 오래간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요일 퇴근 후에 현장에 가서 직접 내부를 둘러봤다. 다락으로 올라가니 거푸집에 기둥을 덧대어 양생을 하고 있었는데 층고가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다. 가운데는 일단 내가 서도 될 정도여서 단열 시공을 한 이후에도 꽤 높은 층고가 될 듯했다. 아이가 놀 다락의 규모도 넓어서 충분한 사이즈가 나왔다. 다락이지만 하나의 방처럼 넓은 면적이 나오고 남쪽과 북쪽으로 뻐꾸기 창이 나있어서 완성되면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 같았다. 이렇게 마음 졸였던 지붕까지 타설하고 나니 이제 공사의 한 고비를 넘긴 느낌이 들었다. 날씨는 갈수록 추워지지만 앞으로 창호, 단열, 외벽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까지 순조롭게 되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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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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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콘크리트 타설 직후 다락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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