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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ryme Jul 18. 2018

아침 대신 저녁에 머리감아 보니

때론 순서를 바꾸면 여유가 생긴다

음식중독 고치는데 웬 머리감기인가 싶을 수 있다. 음식을 줄이면서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운동 끝나면 땀이 나서 바로 샤워를 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아침에 샤워하고 출근 준비를 했다. 음식줄이기로 시작해 운동을 거쳐 저녁에 머리감기라는 의외의 실험을 해본 셈이다.


머리 감는 시간을 바꿔보니 의외로 장점이 있었다.

① 아침 시간이 절약된다. (이 시간에 도시락을 싸고 물을 챙기는 등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다.)

② 아침이든 저녁이든 머리 감고 샤워하는데는 비슷한 시간이 걸리지만, 저녁에 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아 훨씬 여유롭게 할 수 있다. 부담이 없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날 때도 스트레스가 적다.

③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잘 말려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낮동안 머리카락에 붙은 각종 이물질을 씻어내 모공을 깨끗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침에 머리 감기 vs. 저녁에 머리 감기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낮동안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먼지, 노폐물, 매연 등 각종 이물질이 피지, 땀 등 유분과 뒤섞이기 때문이다.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으면 이물질과 유분이 합쳐져 모공을 막는다. 그러다보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저녁에 머리를 감아 두피를 깨끗하게 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저녁 머리 감기의 핵심 '말리기'

저녁 머리 감기의 9할은 '말리기'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저녁에 머리를 감고 말리지 못할 상황이면 차라리 아침에 감는 게 낫다. 머리를 말리지 않으면 두피가 습한 상태로 밤 시간 내내 유지된다.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계속되면 가려움증, 비듬 등이 생길 수 있다. 우선 감고 나서는 수건으로 팡팡 두드려 말리는 게 좋다. 머리카락을 수건에 비비듯이 말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자연 바람에 충분히 말리는게 가장 좋고, 헤어드라이기는 찬바람모드로 말리는 게 좋다고 한다. 두피를 보송하게 만든다는 생으로 말려야 한다.

이마와 자주 달라붙어서 오후면 여지 없이 떡지는 앞머리.
그래도 아침에 머리 감는 이유

저녁에 집에 오면 귀찮다. 세수와 양치는 어떻게든 하는데 샤워까지 하려니 영 몸이 안 움직인다. 또 아침에 샤워를 하면 하루를 깨끗하게 시작한다는 느낌이 있다. 오후면 떡지는 앞머리의 보송함을 몇 시간이라도 더 유지할 수 있다. 저녁에 머리를 감고 자면 베개에 눌려 모양이 안 산다. 어차피 고데기나 헤어드라이기로 손질을 해줘야 한다면 아침에 감는 게 편하다.

인생아이템 중 하나인 '탱글티저' 빗. 영국에서 개발된 빗인데 살 높낮이를 달리 해서 엉킴 없이 시원하게 빗을 수 있다.
그치만 저녁에 머리 감아서 좋은 이유

한달간 저녁에 머리를 감아보니 아침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그전에는 아침에 일어나 머리감고 말리고 출근 준비하는 시간이 30~40분 이상 걸렸다. 아침에 눈이 안 떠질 때 머리 감을 생각을 하면 더더 일어나기 싫었다. 지금은 세수만 후다닥 하면 준비의 절반이 끝난다. 저녁에 머리감고 빗질을 한 번 해주고, 아침에 또 한 번 해주면 의외로 크게 손질할 필요도 없었다. (이건 머리카락 특성에 따라 다르다.)

탈모 샴푸로 유명한 르네휘떼르, TS샴푸와 천연성분이 들었다는 사봉 샴푸. 과연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샴푸를 고를 때 탈모 예방이 되는지 살펴보게 된다.
샴푸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샴푸는 머리카락에 비벼 거품을 내지 말고 손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두피를 마사지 한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첫마디에 힘을 주고 두피를 문질러 준다. 손에서 거품을 내기 어려우면 거품이 나오는 펌핑용기나 클렌징타올(바디클렌저 거품내는 망사)에서 거품을 낸 후 쓰면 좋다. 샴푸 성분이 의외로 두피에 오래 남기 때문에 꼼꼼하게 헹궈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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