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날보다 다가온 날을 살아가자
오랜만에 음식중독 관련 글을 쓴다. 며칠 연속 저녁 약속이 있어 과식했다. 코스요리를 먹기도 하고 뷔페에도 갔다. 예전보다 음식 섭취량을 줄였지만 밖에서 먹으면 확실히 많이 먹게 된다.
예전에 비해 적게 먹었는데 포만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음식 섭취량 줄이기를 두 달 해보니 위가 줄었다는 게 느껴진다. 다만 음식을 앞에 두고 안 먹는 습관을 만들려면 시간과 노력을 좀 더 들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정말 즐거운 자리였다. 아무리 모임 자리가 좋았다고 해도 과식했다면 다음날 신경이 쓰인다. 당장 몸무게가 늘었다거나 건강이 나빠졌을 것 같은 걱정도 된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행동이 있다. 앞으로 소개할 4가지 항목만 지켜도 과식으로 인한 괴로움은 덜 수 있다.
대신 과식을 이틀 연속하지는 말자. 심리적으로 무너질 확률이 높다. 자포자기해서 "일단 이번주는 실컷 먹고 다음주부터 굶자" 생각하는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다음주부터 굶지 말자. 이번주도 안 굶어도 된다.
1. 절대 자책하지 마라
한끼를 거하게 먹는다고 당장 지방이 되는 게 아니다. 물론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 수분이 정체되면서 몸이 붓기 때문이다. 몸에 들어온 음식물이 간에 저장됐다가 지방이 되기까지 1~2일이 걸린다고 한다. 하루만에 잘못되지 않으니 죄책감을 버리자.
또 자책한다고 이미 먹은 걸 돌이킬 수 없다. 다 토해낸다고 해도 효과는 없고 위산때문에 역류성 식도염만 걸린다. 어제는 먹었지만 오늘부터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자고 마음을 다잡는 게 훨씬 중요하다.
기억하자. 하루 정도는 문제 없다. 어제는 괜찮으니 오늘부터 음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적당히 먹자.
2. 먹고 난 후 12시간을 굶어보자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은 때로부터 12시간 정도 물 외에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밤 11시에 회식을 마치고 그 이후에 아무 것도 안 먹었다면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을 포함하니 아주 가혹한 건 아니다.
폭식 후 절식은 좋은 건강한 식사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단순히 어제 많이 먹었으니 오늘은 굶자! 가 아니다. 폭식 또는 과식 후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은 '배가 고플 때 먹고 싶은 만큼 먹자' 라는 취지다. 배고프지 않은데 "해장해야지" "아침은 혹은 점심은 먹어야지" 같은 생각으로 굳이 먹을 필요 없다.
잠시 먹는 것을 멈추면 어제 먹은 음식이 소화될 시간을 벌 수 있고, 스스로도 배가 고픈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상치 못하게 며칠 연속 과식했다면 주말에는 가볍게 지내보는 건 어떨까? 주말 다이어트는 주중 5일은 먹고 주말에만 섭취 열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제한한다고 해도 하루 섭취 열량을 800~1200kcal 수준에 맞춘다. 1일 권장 섭취량의 절반 정도다. 식단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 기사를 참고!
3. 물을 마시자
과식한 다음날 일어나 물 한잔을 쭉 들이키자. 일단 깔깔한 입이 씻어지고 정신이 번쩍 든다. 수분 섭취를 하면 노폐물 배출을 도와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 보통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짠 음식일 때가 많다. 밖에서 먹는 음식이 주로 간이 세기도 하다. 과식 후 몸에 과잉 축적돼 있는 수분을 빼주자. 물을 마시면 가짜 허기를 알아챌 수 있어 일석이조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유량이 높은 바나나 또는 유익균이 많은 요거트를 권하는 사람도 있다. 이뇨작용을 돕는 커피나 녹차 등을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카페인은 위에 자극을 줘 속쓰림이 생길 수 있으니 물을 마시는 게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