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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집사 Jan 20. 2022

전기목줄? 초크체인? 구시대적 발상의 적폐입니다.

사실 저도 반려견교육 처음배울 때 초크체인으로 배웠습니다만..

혹시 초크체인 쓰시나요??

자신의 반려견의 목줄을 어떤 것을 쓰던 그 것은 보호자님의 판단입니다.

누군가의 주관이 판단의 기준을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초크체인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조금 비뚤어진 부분이 있어 연구논문을 찾아 글을 씁니다.

보통 초크체인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1번. 감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필요할 땐 써야합니다.
2번. 다른 방법으론 교정이 어렵습니다. 
3번. 정적강화? 긍정훈련사? 이런 사람들은 다 실력이 뛰어난 척, 강아지를 위하는 척하는 겁니다.

마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학교선생님이 '이 아이는 집중력이 부족하여 매질을 하며 교육해야 합니다.' 라고 면담하며 설득하는 것 같네요.

가르칠 실력,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챔질과 매질, 호통과 통제만으로 밖에 교육할 줄 모르는 선생님인 것이죠.

반려견은 우리의 가족이며, 로봇이 아닌 생명과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은 사람처럼 울고불고 싫다고 할 수 없으니 보호자가 더 정확한 관점을 가지고 판단해야합니다.


오늘의 해외논문은 전자목줄, 통제형교육, 보상기반교육 3가지의 교육법을 통해 반려견을 훈련한 후의 반응과 보호자들의 반응까지 모두 조사한 논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격 전자목줄의 사진 : 저한테 채운다고 생각하면 참 끔찍합니다...



1. 논문 제목 : The Welfare Consequences and Efficacy of Training Pet Dogs with Remote Electronic Training Collars in Comparison to Reward Based Training
2. 논문 저자 : 조나단.J.쿠퍼 등 5명
3. 논문 출처 :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102722
4. 기타 내용 : 총 30건의 출판 등에 인용됨

연구 시작

훈련용 전자목줄이란 우리나라에서 원격 짖음방지기로 유명한 목줄입니다.

리모콘을 누르면 전기충격이 가해져 처벌하는 도구로 목적견 훈련에 많이 쓰였던 도구지요.

보통은 경찰견 등의 훈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초크체인 역시 전쟁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것이구요.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자체가 금지되었고 또 일부의 국가는 금지시켜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며 논쟁이 되고있지요.


지금까지 많은 해외의 전자목줄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경찰견, 사냥개, 실험견 등의 목적견들에 의한 반응으로 많이 연구되었죠. 

하지만 우리의 반려견과 같은 일반적인 개를 통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63마리의 강아지를 아래의 3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A그룹 : 전자목줄을 통한 훈련법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은 트레이너의 전자목줄 사용교육 그룹 (21마리)

B그룹 : A그룹의 트레이너가 전자목줄을 사용하지 않지만 체인 등을 활용하여 목적견훈련에 적용되는 통제형교육을 하는 그룹 (21마리)

C그룹 : APDT (영국 반려견 트레이너 협회)의 트레이너가 교육하는 보상기반 교육그룹 (21마리)


실험 시작 

실험은 총 5일동안 아래의 내용을 체크하고 연구했습니다.

1. 5일동안 각 그룹의 반려견은 침과 배설물에 섞여있는 코르티솔의 양을 측정

  * 코르티솔이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

2. 그리고 숙련된 전문가에 의해 각 그룹의 반려견들의 시그널이나 몸짓을 분석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

3. 교육종료 후 반려인들이 체감하는 교육성과 및 향후 재교육, 평상시 교육법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


① 각 그룹의 코르티솔 수치

교육을 시작해을 때의 수치는 Sample 0입니다.

새로운 장소에 도착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부터 코르티솔이 분비되기 시작하는군요.

Sample 1은 보상기반교육 후 측정한 값입니다. 처음과 별 차이가 없네요.

Sample 2는 전자목줄을 사용한 후 측정한 값입니다. 압도적으로 높네요.

Sample 3은 통제형교육을 받은 후 측정한 값입니다. 처음보다 소폭 높습니다.


② 각 그룹 반려견의 시그널 분석 

- A그룹 (전자목줄) 그룹이 B,C그룹보다 2배 많은 헐떡거림(Panting) 시그널을 보임

- C그룹에 비해 A,B그룹의 입을 핧는 증상 (Licking) 시그널을 많이 보임

- A그룹의 반려견이 C그룹의 반려견보다 서서 있는 횟수, 시간이 길었음

- C그룹의 반려견이 A그룹의 반려견보다 하품횟수가 많음

- 전체적인 평가 : 그룹 C 와 A,B의 2가지 차이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봄. 

그룹 A와 B의 개가 그룹 C의 개보다 교육 중에 약 두 배 많은 명령을 받고, 그룹 C는 그룹 A와 B보다 절반의 스니핑 또는 환경자극반응을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스 시그널이 압도적으로 A,B그룹에서 높음

③ 반려인들의 교육평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지요. 반려인들의 교육평가 내용입니다.

* 교육 이후 얼마나 행동교정에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입니다.

4점 이상 준 비율이 보상기반교육이 압도적으로 높고, 동일한 방법의 훈련법을 적용했지만 자극이 강했던 A그룹이 B그룹보다 더 높은 결과물을 보여주었네요.


* 교육 전반의 만족도에 관한 평가입니다. 

교육 후 행동변화가 있었던 3점 이상 점수를 준 반려견들의 보호자들의 수치가 비슷합니다.

행동의 변화가 있으면 보호자들은 만족할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 이 교육 이후 자신이 받았던 교육방법으로 반려견을 교육시킬 수 있겠냐는 질문입니다.

그룹 C는 3점 이하가 없는 반면 그룹 A,B는 1~2점을 준 반려인이 존재합니다.

그만큼 보상기반교육이 보호자가 적용하기에 수월하다는 것이겠죠.

타격이나 전기충격, 목줄당김을 쓰지 않으니 마음도 편하구요.



결 론 

전기충격 및 통제가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졌고, 반려인들의 평가에서도 그룹 C의 보상기반교육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자목줄은 반려견의 고통에 따른 행동징후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전자목줄이 일반목줄의 훈련보다 압도적인 효과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죠.

따라서 무분별한 반려견에게 전자목줄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아무 도움도 안 되며 오히려 위험만 초래할 뿐이라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유치원을 보내놨는데 한글을 잘 모른다고 때려서 가르친 사실을 알았고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싫다며 울고불고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부모의 기분은 어떨까요??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반려견은 우리의 가족이며, 로봇이 아닌 생명을 가지고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은 사람처럼 울고불고 싫다고 할 수 없으니 보호자가 더 정확한 관점을 가지고 판단해야합니다.

반려견의 복지와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교육에 있어서 보호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 교육문의>

http://pf.kakao.com/_aWxgDxj/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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