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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집사 Nov 08. 2021

반려견이 평소 보여주는 행동으로 향후 공격성을 예측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유전, 기질영향이다.

반려견과 생활하다보면 본인의 반려견과 다른 반려견이 각각 다른 상황에 대한 반응이 다른 것을 알게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 반려견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면 짖는데 다른 집 반려견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논문은 이에 관련한 논문입니다.


반려견의 "자극에 대한 반응"은 유전적이고 기질적으로 타고납니다.

사람 또한 도시소음에 대한 반응과 스트레스 누적의 정도는 각자 타고나는 것처럼 말이지요.

하여 논문의 연구자들은 다양한 품종의 수 많은 반려견들이 각자 자극에 대해 보이는 반응을 통계화하여 "자극에 대한 반응의 정도에 따라 이러한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논문 제목 : "Reactivity to Stimuli” Is a Temperamental Factor Contributing to Canine Aggression ("자극에 대한 반응" 은 개의 공격성의 원인이 되는 기질적 요인이다.)
2. 논문 저자 : Sayaka Arata,  Yukari Takeuchi,  ,  Mai Inoue  and Yuji Mori
3. 논문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74066/
4. 기타 정보 : 총 11개의 출판물에 인용됨.


연구의 시작

반려견의 공격성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며, 심한 경우 안락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공격성으로 인한 문제의 연구를 통해 반려견에게 치료와 예방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죠.

기질적 요인을 파악하고 사전에 예방, 치료할 수 있다면 안락사를 하는 반려견의 수가 줄어들테니까요.

기존에 시바견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여러 품종과 나이, 보여지는 기질요인을 조사하진 않았었죠.

그래서 연구진은 아주 대대적으로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 방법

연구진은 각 공격성을 특정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공격성, 주인에 대한 공격성, 다른 개에 대한 공격성)20개의 행동항목을 설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통계치를 냈습니다.

87,537명에게 설문조사를 했고, 조사한 품종들은 닥스훈트, 치와와, 토이푸들, 시바이누, 요키, 웰시코기, 파피용, 캐벌리어 킹 찰스패니얼, 리트리버, 슈나우처, 포메라이나 ,시츄, 몰티즈, 퍼그, 잭 러셀 테리어 등 FCI에 등록된 각 그룹별로 고르게 분배되어있습니다.

자료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074066/

그리고 이렇세 조사된 쫓는 행위, 사교성,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을 1~5의 점수로 매겨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

총 17개의 품종 중 신기하게도 웰시코기, 시츄, 퍼그의 3가지 품종은 통계해본 결과 말 그대로 개바개의 결과를 보여주었고, 나머지 14개의 품종은 확실하게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죠.

결국 17개 품종 중 개바개의 결과를 보여준 3개 품종은 연구에서 제외되었습니다...ㅠㅠ

이로서 품종별로 공격성에 기여할 수 있는 유전요인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증명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프렌치 불독,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일반적으로 공격성 자체가 낮게 측정되었다.
2. 치와와, 미니어처 닥스훈트,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낯선 사람과 개에 대한 공격성이 상당히 높았다.
3. 말티즈, 포메라니안, 토이 푸들, 요크셔 테리아, 시바이누, 파피용, 잭 러셀 테리어는 소유자에 대한 공격성이 대체로 높았고 나머지 3가지 공격요인에서도 공격성을 보이는 품종으로 측정되었다.
4. 특히 시바이누, 미니어처 슈나우저, 잭 러셀 테리어는 추격성향, 혐오적 사건 (발톱정리, 양치 등), 자극에 대한 반응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설문에 적힌 20가지의 질문의 카테고리들과 공격성을 분석해본 결과 꽤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인간과의 사교성"이 낮은 반려견은 낯선 사람, 개에 대한 공격성을 보일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추격 성향"을 가진 반려견은 개를 향한 공격성을 보였고, "소리에 대해 예민한 반려견"은 소유자에 대한 공격성이 강했습니다.

"자극에 대해 예민한 반응"이 심한 반려견은 소유자와 낯선사람에 대한 공격성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혐오사건 회피" (발톱정리, 양치 등)성향이 강한 반려견은 아동 및 낯선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강했습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기질적 요인


최종 결론

공격성과 기질적 요인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자극에 대한 반응들이 각 공격성과 유의하게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구에 나오는 품종 외에 여러 품종과 믹스견까지도 어느정도 활용할 만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단순히 한 가지 자극만 놓고 아이들의 공격성이 품종이나 유전요인에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반려견의 공격성은 불안한 환경조성, 부적절한 사회화, 특정 외상경험 (안 좋은 경험)에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TV 프로그램에서 보시면 설채현 수의사님이나 다른 훈련사분들이 VCR을 보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반려견은 이런 문제를 보여줍니다' 라고 말씀하는 것 보면서 신기해하시지 않으셨나요??

트레이너들은 다양한 반려견을 만나는 경험과 함께 이런 연구결과들을 공부하고 적용해보면서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이 이미 공격성을 보이고 습관화가 되어버리면 교육을 해도 개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꼭 여러분들도 집에서 반려견들의 반응들을 살펴보며 혹시 불안해하거나 공격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것 같다면 꼭 전문가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반려견 교육문의>

http://pf.kakao.com/_aWxgDxj/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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