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자립할 수 있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1] 우리 아이는 자립할 수 있을까?

"교육이란 개입이 아니라 자립(자아실현)을 위한 지원이다." - <미움받을 용기 2/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신문방송의 뉴스에서 들려오는 실업과 폐업, 미취업 등 일자리 관련 소식을 접하며 불안감은 더 커지기만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자립'이다.

<미움받을 용기 2>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자립'이라고 했고, <시간&인생 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의 저자 하이럼스미스도 성공과 자기실현의 토대가 되는 지배가치로 '자립(경제적)'을 꼽았으며, <JTBC 싱어게인>의 30호 가수 이승윤의 우승비결도 자립을 중시하는 아버지 이재철 목사의 교육철학 때문이었다.

그럼 자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대인은 ‘바르미쯔바’라는 13세 성인식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다진다. 바르미쯔바는 히브리어로 ‘율법의 아들이 되었다.’란 의미로써 이 때부터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평생 공부를 하게 된다. 유대인은 성인식 축하금으로 들어온 막대한 돈을 본격적으로 부모의 품을 떠나는 18세까지 아이 이름으로 주식과 채권, 정기예금 등으로 나누어 투자한다. 훗날 아이는 몇 배에서 몇 십 배로 불어있는 큰돈을 독립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이 돈이 마중물이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다수의 대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부터 학자금 대출 부담을 지고 나오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 출발점부터가 다른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투자된 주식이나 채권을 통해 경제동향, 국제정세, 글로벌 기업 등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어 저절로 경제공부를 하게 된다. 만 13세에 치르는 성인식 덕분에 유대인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금융 마인드로 무장하게 되었고, 이런 독특한 성인식 문화때문에 글로벌 파워를 갖추게 된 것이다.

20세 성인식을 가벼운 이벤트 쯤으로 여기는 한국인에게 '자립'은 어떤 의미일까? 자립(自立)은 남에게 의지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선다는 뜻이다. 즉,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보통 사춘기를 지나면서 육체적으로 자립하게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정신적으로 자립하게 되며, 결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된다.

진정한 자립이란 무엇일까? 자립의 핵심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자립하려면 올바른 성(젠더)교육을 통해 외부의 힘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어야 하고, 정신적으로 자립하려면 다양한 독서교육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킬 수 있어야 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하려면 효과적인 경제교육을 통해 사회로부터 자신의 돈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자립을 위한 로드맵은 어떤 것일까? 결국 '독서교육'이 답이다. 뱃속에 있을 때는 태교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영유아 때는 그림책을 읽어주며 말놀이를 한다. 초등 저학년 때는 그림책으로 책놀이를 하고, 초등 고학년 때는 동화책으로 독서토론을 한다. 중학생 때는 진로인성 문학비문학 작품으로 독서토론을 하고, 고등학생 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인문고전 작품으로 독서토론을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독서토론을 하면서 성(젠더)과 경제, 역사 등을 주제로 영상을 보고 토론을 하면 더욱 좋다.

이렇게 독서교육을 하면서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어릴 때는 어떤 것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는지 살펴보고, 커가면서 성격과 흥미, 적성에 따라 진로와 직업을 정하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

자녀가 20세 이상의 성인이 되면 유대인처럼 부모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을 시켜야 한다. 가능하면 분가를 해서 자립시키는 것이 좋으며, 부모와 한 집에 산다면 생활비를 내거나 집안 일을 돕도록 해야 한다. 학비나 생활비, 사업비 등 경제적인 지원을 했다면 빚이라 생각하고 차용증을 써서 갚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에게 지원을 받으면서 의지를 하고 있다면 스폰서라고 생각하고 지원받은 만큼 시키는 대로 말을 듣도록 해야 한다.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우리 아이는 자립할 수 있을까?'란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화두처럼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 나서야 할 때다. 부디 많은 분들이 자립의 열쇠를 발견해서 우리 아이의 밝은 미래를 활짝 열게 되길 바란다.

"바람직한 교육자(부모/교사)의 자세는 아이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인생의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지지하며 도와주는 것이다. 어떤 결정이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 <미움받을 용기 2/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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