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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버거와 헬피자

작가 생각

by 뉴질남편
출처 | 666버거 홈페이지

최근에 페북 친구께서 한국에 666 버거가 생겼다고 포스팅을 하셨다. 댓글을 보니 주님이 오실 때가 되었다느니 말세라느니 하시는 몇 분이 계신데, 나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런 현상은 기독교 가치관이 점점 무너져 간다는 증거이며, 그동안 교회가 기독교 가치관을 제대로 삶으로 보여주지 못한 반작용이라 생각한다.​

뉴질랜드에도 헬피자가 아주 오래전에 생겼다.

그 메뉴를 보면 더 가관이다.

정욕, 탐욕, 질투, 분노, 교만이 메뉴이다. 2006년도 헬피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교회학교 중고등부 학생이 있었다. 그 친구는 피자를 만드는 역할이었는 게 치즈를 두세배 뿌려서 맛이 정말 잊을 수 없도록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지’라며 알바를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지만 피자맛에 져버렸다.(주여 용서하소서)

이것에 대항하여 헤븐 피자가 생겼지만 그만 헬피자와의 맛승부에서 져서 지금은 없어졌다. 결국은 이름이 헬이냐 헤븐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맛이 이겼다.​


쉰 목소리 홀리 보이스로 예수 이름으로 떠나가라 외쳐도 어쩌면 예수의 그 맛을 내지 못하면 소금이 밟히듯 주님의 이름도 밟히는 것이다.

666 버거가 생겼다, 헬피자가 생겼다고 걱정할게 아니라 나에게 정말 예수의 맛이 있나를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66 버거나 헬피자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채택한 이름일 뿐 맛없으면 지옥이든 천국이든 그냥 없어지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괜히 엉뚱한 것에 걱정하지 말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우리의 마음과 행실의 맛을 주님 앞에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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